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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가게 옆 탕후루집 개업?…67만 유튜버 '상도덕' 논란

등록 2024.01.17 10:20:00수정 2024.01.17 12: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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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진자림, 이달 중 탕후루 가게 개업 예정

이미 영업 중인 탕후루집 옆에 매장 열어 논란

"당신에겐 경험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생업"

67만 유튜버 진자림이 이달 중 경기 화성신도시에 개업할 예정인 탕후루 가게(왼쪽)의 모습. 바로 옆에는 한 프랜차이즈 탕후루 매장이 운영 중이다.(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67만 유튜버 진자림이 이달 중 경기 화성신도시에 개업할 예정인 탕후루 가게(왼쪽)의 모습. 바로 옆에는 한 프랜차이즈 탕후루 매장이 운영 중이다.(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67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가 이미 영업 중인 탕후루집 옆에 같은 업종의 매장을 연 사실이 알려져 '상도덕'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튜버 진자림(22)이 개업할 예정인 탕후루 가게를 촬영한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진자림은 이달 중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탕후루 가게를 열 예정인데, 바로 옆에 같은 업종의 프랜차이즈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유명인이 이미 영업 중인 매장 옆에 같은 매장을 연 것은 상도덕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영상 댓글에 "제정신인가? 기존에 탕후루 가게가 있는데 바로 옆에 탕후루 가게를 차린다고? 유명세를 이용한 자영업자 죽이기 아닌가? 이젠 죄없는 사람 피눈물까지 가져가려고 하나?"라고 직격했다.

가게를 홍보하기 위해 올린 유튜브 영상에서 내놓은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다.

진자림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올린 영상에서 "탕후루 유행이 지나긴 했는데 내가 탕후루를 너무 좋아해서 안해보면 후회할 것 같아 끝까지 해보기로 했다. 걱정되긴 하지만 망하는 것도 경험이니까."라며 개업 예정인 매장의 위치와 이름을 공개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진자림은 젊고 인기가 많으니 가게를 차리는게 경험일수 있고 망하는것도 경험일수 있겠으나 옆집 탕후루 사장님은 그게 생업이다. 그 가게로 가족들을 먹여살리는 가장이다. 그 분은 망하면 인생이 힘들어지고 가족들까지 힘들어진다. 대부분의 서민들은 한번 망하면 다시 일어나기가 무척 힘들다. 분명 다른 좋은 자리도 있었을텐데 왜 하필 바로 옆자리에 가게를 냈는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의 글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그는 "탕후루를 먹으러 갔다가 사장님(진자림의 매장 옆 가게 업주)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처음엔 디저트카페라고 남자분이 찾아와서 인사하고 가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탕후루 가게가 옆에 생긴다는걸) 아시고 정말 충격받으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인근 부동산도 디저트카페인줄 알고 계약했고, 사장님에게 죄송하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고 한다"며 "진짜 너무 속상하다고 거의 우시면서 얘기하셨고, 눈은 이미 퉁퉁 부어있었다"고 덧붙였다.

유튜버 '연예뒤통령 이진호'는 16일 올린 영상에서 진자림의 매장 옆에서 탕후루 가게를 운영 중인 업주를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업주는 "뭐라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닌게, 저희 입장만 나가서 서로 피해갈까봐(걱정된다)"며 언급을 피했다.

연예뒤통령 이진호는 "이번주 토요일이면 바로 옆집으로 이사오는 이웃이 된다. 본인이 인터뷰에 나섰다가 괜히 잘못 뜻이 전달되면 서로가 불편해질까봐 우려하는 모양새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변 상인들을 통해 수소문을 해봤는데 탕후루 점주는 꿈에도 옆집에 탕후루집이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탕후루 가게가 들어온다는 사실도 불과 2~3일 전에 알았다고 한다. 실제로 (진자림 측) 관계자가 인사를 왔다고 한다. '조만간 옆집에 개업할 사람이다. 디저트 카페를 개업할 예정이다.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진자림은 유튜브와 트위치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터넷방송인이다. 고등학생 때인 2019년부터 활동하면서 앳된 외모와 능숙한 방송 진행 능력으로 많은 팬을 확보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67만명, 트위치 팔로워 수는 33만명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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