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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이재명 '우리 북한' 발언에 "주적 피아식별해야…'사과하라"(종합)

등록 2024.01.19 16:40:16수정 2024.01.19 19: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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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김정일이 평화에 기여한 게 무엇인가"

"안보 망언…즉각 발언 취소하고 경위 설명해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1.1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리 북한', '선대 김일성·김정일'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누가 우리의 주적인지 제대로 피아식별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국회 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 대표가 해당 발언을 취소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대북관, 안보관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6·25 전쟁을 일으킨 김일성과 핵무기 위협의 발판을 마련한 김정일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여한 것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향해서는 무조건적으로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면서, 정작 우리 국민에게 위해를 가해온 북한의 독재자들을 '우리 김일성, 우리 김정일'이라고 부르는 것에 가슴이 떨려 온다"며 "목숨을 걸고 사선을 넘어온 탈북민들과 참전용사, 전쟁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뭐라 하시겠나"라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성일종 의원도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는 즉각 상식을 초월하는 안보망언에 대해 사과하고, 즉각 발언을 취소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성 의원은 "(이 대표는) 북한의 독재세습 3대를 '우리' 라고 불렀으며, 굴종적 평화를 얘기했고, 마치 윤석열 정부가 평화를 위한 노력을 안 하고 있는 것처럼 호도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위장평화에 속아 충분한 검증이나 고려 없이 우리 GP를 폐쇄했다. 이재명 대표는 그것을 평화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한민국 원내 제1당 대표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북한은 더더욱 경거망동할 것"이라며 "즉각 발언을 취소하는 것이 대한민국 안보를 위한 것임을 명심하라"라고 강조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태영호 의원도 "발언의 진위를 밝히고 설사 무의식중에 한 발언이라고 해도 국민 앞에 당장 사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대한민국 공당의 대표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어안이 벙벙하고 매우 참담하다"며 "김일성과 김정일을 '선대'라고 한 표현은 북한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을 '선대수령'이라고 높이 부를 때 쓰는 존칭어"라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대표가 무의식중에 한 발언이라고 해도 이것을 통해 평시 이재명 대표가 가지고 있는 친북, 종북 의식을 잘 알수 있다"고 비꼬았다.

홍석준 의원은 이날 "단순한 말실수일까. 아닌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김일성, 김정일이 한반도 평화에 무슨 노력을 했나"라며 "그들은 끊임없이 대남적화를 위해 무력 도발했고, 재래식 전력으로 밀리니 핵 개발을 해오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원칙적 대응을 적대적 강경정책이라 하고 북한에는 하염없이 저자세로 일관하는 것은 민주당의 뿌리깊은 대북 DNA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미사일 도발을 당장 멈춰야 한다"며 "무모한 도발을 지속할수록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고 우리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심화될 것이다. 선대들, 우리 북한에 김정일, 김일성 주석의 노력들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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