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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나발니 추모 시위자 전국서 359명 체포

등록 2024.02.18 04:24:46수정 2024.02.18 06: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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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베츠키 제도=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솔로베츠키 제도 강제수용소 기념물에서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포스터에 "파시스트 정권에 살해된 알렉세이 나발니"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가 꽃과 함께 놓여있다. 2024.02.17

[솔로베츠키 제도=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솔로베츠키 제도 강제수용소 기념물에서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포스터에 "파시스트 정권에 살해된 알렉세이 나발니"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가 꽃과 함께 놓여있다. 2024.02.1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47)의 옥중 사망을 추모하는 집회와 항의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당국이 대대적으로 시위 참여자 검거에 나섰다고 BBC와 AFP 통신, 알자지라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단체 OVD-인포는 나발니 급사 소식이 나온 16일 이래 이제껏 전국에서 359명이 체포 구속당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은 나발니의 사인 등을 서둘러 확인하면서 교도소의 재소자 건강관리에는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탄압에 의한 의문사라는 서방 측 비난을 반박하고 있다.

나발니 사망 소식이 전해진 16일 오후부터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중심으로 시위가 전국으로 퍼졌다.

무르만스크와 모스크바, 로스토프나도뉴, 니지노브고로드, 상트페테르부르크, 벨고르드, 보르쿠타, 크라스노다르, 트배르 등 32개 도시에서 시위대들이 속속 강제 연행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만 지금까지 74명이 끌려갔고 모스크바에서도 49명이 체포됐다.

OVD-인포는 각지 경찰이 공표한 것보다 훨씬 많은 시위자를 구금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 추모 열기가 항의시위로 발전하는 것을 우려해 치안병력을 대거 배치하고 시민에 추도집회에 참가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나발니 대변인 키라 야르미슈는 17일 나발니가 옥중 사망했다고 정식 확인했다.

야르미슈 대변인은 이날 나발니가 숨졌다는 사실을 러시아 당국이 그의 어머니 리듀밀라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SNS X에서 통보로는 나빌니가 2월16일 오후 2시17분(한국시간 오후 6시17분)께 하르프 제3 교도소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나발니의 유체는 교도소 인근 도시 살레하르드로 옮겨졌으며 러시아 당국의 검안과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야르미슈 대변인은 설명했다.

러시아는 나발니가 전날 3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모스크바 동북쪽 1900km 떨어진 하르프 제3 교도소에서 산책 후 갑작스레 의식을 잃고 쓰러진 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나발니 어머니는 17일 변호인과 함께 아들이 수감됐던 하르프 교도소를 방문했다고 노바야 가제타가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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