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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서방 대러 제재, 근본적으로 새로운 것 없다"

등록 2024.02.26 22:45:50수정 2024.02.26 22: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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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부메랑 효과…유럽·美, 제재로 고통받아"

"나발니 시신 비밀 매장 압박 주장 터무니없어"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지난해 9월11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모습. 2024.02.26.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지난해 9월11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모습. 2024.02.2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알렉세이 나발니의 돌연사를 규탄하며 러시아에 신규 제재를 가한 데 대해, 크렘린궁이 "근본적으로 새로운 건 없다"며 자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신규 제재 관련 논평 요청에 이같이 밝히며 "이들이 자국 경제에 명백하게 해를 끼치지 않고 근본적으로 새로운 걸 고안해 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오히려) 부메랑 효과가 작동하고 있다"며 "유럽 경제는 수천 건의 대러 제재로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고, 미국 기업도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23일 러시아 방산과 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개인 및 법인 500여 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기업 93곳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도 시행했다. 한국에 본부를 둔 회사 한 곳도 포함됐다.

같은 날 EU 이사회도 개인·법인 약 200곳에 대한 13번째 대러 제재 패키지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던 나발니가 지난 16일 북극권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돌연사한 데 대한 규탄 차원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정복 전쟁과 용감한 반부패 운동가이자 푸틴에 대항하는 맹렬한 야권 지도자 나발니의 죽음과 관련한 새로운 대러 제재를 발표한다"고 밝혔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나발니의 어머니가 당국으로부터 아들의 시신을 비밀 매장할 것을 강압 받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터무니없다"며 "나발니 시신 공개와 장례식 문제는 크렘린궁과 아무 관련이 없어 압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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