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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러 우크라공격 미사일 1기가 폴란드영공 침범" 해명 요구

등록 2024.03.25 08: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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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4일동안 3차례 우크라 대대적 공습.. 폴란드 영공 일시 침범

폴란드 국방부 "국경지대 영공 통과로 나토공군 F-16편대 발진 "

[도네츠크=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월 22일 키이우를 방문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폴란드가 제시한 신규 군사 지원안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폴란드 정부는 3월 23일 러군의 우크라 공세 때 미사일 1기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다며 러시아에 해명을 요구했다. 2024.03.25.

[도네츠크=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월 22일 키이우를 방문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폴란드가 제시한 신규 군사 지원안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폴란드 정부는 3월 23일 러군의 우크라 공세 때 미사일 1기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다며 러시아에 해명을 요구했다.  2024.03.25.

[키이우( 우크라이나)=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폴란드 정부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정부에게 전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시 러 미사일 1기가 폴란드 영공을 침공해 나토공군과 폴란드 군이 F-16 공군기들을 발진 시킨 사태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지난 4일 동안 세번 째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이었으며,  수도 키이우를 대상으로 한 두 번째 공습이었다.

막심 코지츠키 르비우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 지역의 중요 기반시설들이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곳에 맞았는지와 사상자 수 등은 밝히지 않았다.

나중에 우크라이나 당국은 구조대가 르비우 지역의 중요시설의 화재를 진화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 곳이 야간과 새벽에 걸쳐서 미사일 폭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키이우의 세리히 포프코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사용한 순항 미사일이 Tu-95MS 전략폭격기들을 통해서 발사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키이우 시내에서는 북쪽에서 날아든 로켓포탄 때문에 두 시간 이상 동안 공습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한 편 나토회원국인  폴란드의 군 작전사령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를 공습하던 중에 순항 미사일 한 발이 폴란드 영해를 새벽 4시 23분(현지시간)에 침범했다고 발표했다.

장소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지대인 농촌 마을인 오세르도우 부근이었고 미사일이 폴란드 영공에 머문 시간은 39초였다고 사령부는 밝혔다.  러시아군이 고의로 이 미사일을 폴란드 영공에 진입시켰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순항 미사일들은 방공망 시스템을 피하기 위해 현장에서 임의로 항로를 변경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폴란드의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국방장관은 나중에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국내 목표물을 향해 발사된 것이라면 폴란드 군이 통상 대응사격으로 이를 격추시킨다고 말했다.
 
그 대신 폴란드 군 당국은 23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 작전을 감시하면서 우크라이나 군 사령부와 연락을 취하고 있었고 폴란드군과 나토군의 F-16기가 합동 대응작전에 의해 발진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의 르비우 지역을 목표로 발사한 미사일 중 한 개가 폴란드 영공을 1~2km 관통해 지나갔다고 말했다. 

" 지난 밤의 우크라인 폭격은 러시아 침공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치열하고 강력한 것이어서 모든 작전 과정과 당시 폴란드 영공 침공 과정에서도 우리는 이를 철저히 감시하고 추적했다"고 그는 밝혔다. 
 
폴란드 정부의 외교적 대응도 잇따랐다.  폴란드 외교부는 "폴란드 영공에 대한 또 한 차례의 침공에 대해 러시아 정부에 해명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 무엇보다도 우리는 러시아 연방이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국민에 대한 모든 테러 공습을 중지하고 전쟁을 끝낼 것과 자기 나라의 내부 문제 해결에 전념할 것을 촉구한다"고 폴란드 외교부는 밝혔다. 
 
폴란드 외교부는  TVN24 뉴스 전용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곧 폴란드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서 항의서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시작된 이후 2년 동안 폴란드에서는 여러 차례 러시아에 의한 영공 침범 사건이 있었다.  그 때마다 유럽연합과 나토 회원국들은 지금은 전쟁 중이라는 실감과 함께 국민들이 러시아군 침공에 대한 공포와 우려를 겪어야 했다.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발사한 방공 미사일 폭발로 폴란드 국민 2명이 사망한 사건도 일어났다.  서방측은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이 궤도를 벗어나 일어난 사고로 여기면서도 그런 방공미사일의 발사 원인을 만든 러시아의 책임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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