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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이 바지에 국물 쏟아…보상 요구하니 '적반하장'

등록 2024.04.17 14:56:09수정 2024.04.17 15: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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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실수로 바지 오염 "바지 값 절반 보상해 달라"

식당 사장, 보험 처리 해주겠다더니…"바쁘니 끊어라"

[서울=뉴시스]종업원이 테이블을 치우다 실수로 자신의 바지에 국물과 음식물 찌꺼기 등을 쏟았으나 사과는커녕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종업원이 테이블을 치우다 실수로 자신의 바지에 국물과 음식물 찌꺼기 등을 쏟았으나 사과는커녕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종업원이 테이블을 치우다 실수로 자신의 바지에 국물과 음식물 찌꺼기 등을 쏟았으나 사과는커녕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음식점 직원이 저한테 국물을 쏟았습니다. 근데 어쩌라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두 달 전 서울 신사역 인근의 부대찌개 전문점을 찾았다. 가게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으나, 종업원은 '방금 먹고 나간 테이블을 치워줄 테니 기다리라'고 안내했다.

A씨는 자리에 앉아 있던 중, 종업원이 테이블 위 음식 국물과 찌꺼기 등을 닦던 행주를 실수로 A씨에게 날렸다. A씨는 이로 인해 바지는 물론 속옷까지 젖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종업원이 '좀 치우고 앉지 왜 미리 앉았냐'라고 말했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사과 먼저 하는 게 예의 아니냐. 바지 이렇게 만들고 그게 할 소리냐"라고 따졌다.

하지만 종업원은 '첫 출근을 한 날이라 일이 미숙해서 그랬다'는 식으로 얘기한 후, 점심시간이라 바쁘니 연락처를 주겠다고 할 뿐 사과는 하지 않았다.

연락처를 받은 A씨는 종업원에게 문자를 보내 바지 가격의 절반을 보내 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입고 있던 바지는 약 9만8000원짜리로, 청바지라 국물과 기름이 잘 빠지지 않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종업원은 "빨래를 했느냐"고 묻더니 "빨래해서 지워보고 안 지워지면 세탁비 정도 주는 게 맞지 세상 만만하게 보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치우기도 전에 앉아있었느냐. 그게 잘못된 것"이라면서 "비싼 바지 입고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제발 안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씨는 이후 음식점 사장으로부터 '보험 처리를 해줄테니 이제 종업원과 더 연락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두 달 동안 A 씨는 보상을 받지 못해 다시 음식점 사장에게 연락했다.

사장은 오염된 청바지를 보내주면 보험사에 인계 해 감가상각 해 보상해주겠다고 말했다. A씨가 청바지를 세탁했다가 오염이 지워지지 않자 바지를 버린 뒤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잊어 버리시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다" "직원 응대도 문제지만 다음부터는 다 정리 끝나고 앉으세요" "세탁비에서 퉁 쳤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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