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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일지 모르는 'DB 산성' 김종규·강상재, 분위기 바꾼 제공권

등록 2024.04.18 10: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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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KCC 잡으며 4강 PO 1승1패 승부 원점

4강 PO 2차전에서 리바운드 24개 합작

제공권 싸움·라건아 수비하며 승리 이끌어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원주 DB 김종규(왼쪽)와 강상재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원주 DB 김종규(왼쪽)와 강상재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플레이오프 들어 거침없이 달리던 '슈퍼팀' 부산 KCC에 제동을 걸었다.

DB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80-71로 승리했다.

지난 15일 1차전에서 KCC의 기세에 밀려 일격을 당했지만 정규리그 1위답게 전열을 재정비한 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차전과 2차전의 가장 큰 차이는 리바운드 개수였다. DB는 1차전 리바운드에서 24개-42개로 압도당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2차전에선 정반대로 43개-29개로 압도하며 '달리는 농구'를 구사하던 KCC를 불편하게 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22개나 잡았다.

'DB 산성'으로 불리는 김종규(207㎝), 강상재(200㎝)의 공헌도가 매우 높았다.

김종규는 30분36초 동안 1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필드골 성공률이 무려 75%(8개 중 6개 성공)에 달했다. KCC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할 때마다 소중한 득점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수비에선 라건아(KCC)를 상대로 힘과 높이로 버티려고 노력했다. 디드릭 로슨, 강상재와 협력 수비를 곁들였다.

김종규는 정규리그에서 평균 11.9점 6.1리바운드 1.2블록슛을 기록했다.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 이선 알바노, 외국인선수 MVP 로슨, 강상재에게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무릎에 찬 물을 빼며 버틴 살림꾼이다.

강상재는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7분7초를 소화했다. 7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필드골 성공률이 30%(10개 중 3개 성공)에 그쳤다. 슈팅 자신감을 잃은 듯 애매한 공격 탓에 턴오버를 4개나 범했다. 매치업 상대인 송교창에게도 고전했다.

그러나 한 발 더 뛰는 투쟁심 있는 움직임으로 제공권 싸움을 주도했다. 적극적인 수비 역시 인상적이었다. 리바운드를 가장 많이 잡았고, 어시스트도 4개 기록했다.

이번 시즌 강상재는 알바노와 함께 정규리그 MVP를 두고 경쟁할 만큼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평균 14점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올렸다.

둘은 시즌이 끝나면 나란히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다. DB에서 함께 하는 게 마지막일 수도 있다.

신인이었던 2013~2014시즌 창원 LG에서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했던 김종규는 우승 반지가 없다. 당시 울산 현대모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강상재도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뛰던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현대모비스에 져 우승하지 못했다.

둘은 첫 챔피언 반지를 노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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