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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 동부서 러 우위 인정…"美 지원 오면 달라져"

등록 2024.05.10 13:46:28수정 2024.05.10 15: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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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보급품 줄어…러시아, 우크라 동·북부에 병력 집중"

"무기 공급 늘면 러군 막는다…현재는 러가 주도권 장악"

러, 도네츠크주서 아우디이우카 이어 오체레티네 공략

[모스크바=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인정했다. 동시에 그는 미국에서 지원이 오면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은 9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전승절 제79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려 러시아 군인들이 행진하는 모습. 전승절은 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낸 1945년 5월9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2024.05.10.

[모스크바=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인정했다. 동시에 그는 미국에서 지원이 오면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은 9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전승절 제79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려 러시아 군인들이 행진하는 모습. 전승절은 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낸 1945년 5월9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2024.05.10.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인정했다. 동시에 그는 미국에서 지원이 오면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9일(현지시각) AP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전쟁 발발 뒤로 서방 보급품의 유입이 줄어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탄약과 병력 부족을 이용해 동·북부에 대규모 병력을 집중 배치하고 전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군은 동부 지역에서 전선 일부를 따라 러시아의 강력한 공세를 막기 위해 싸우고 있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새로운 미국의 대규모 지원이 다가오고 있다. 이는 전세를 뒤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기 공급이 늘어나면 동부에서 러시아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이들이 주도권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도네츠크=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친 러시아 반군과의 경계 구역 내 참호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전략 안정 회담을 뚜렷한 합의 없이 종료했다. 양측은 향후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지만,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긴장 고조 등 현안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후로도 난항이 예상된다. 2022.01.11.

[도네츠크=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친 러시아 반군과의 경계 구역 내 참호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전략 안정 회담을 뚜렷한 합의 없이 종료했다. 양측은 향후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지만,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긴장 고조 등 현안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후로도 난항이 예상된다. 2022.01.11.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병력은 러시아군과 비교해 보병 병력, 기갑 부대, 탄약 등에서 수적으로 열세에 몰려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방어선이 밀리지 않도록 버티면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러시아가 이득을 취하더라도 도미노처럼 와해하지 않도록 손실 폭을 제한하는 데에 분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에 여단을 배치해 러시아의 진격을 저지했다. 하지만 이제 러시아군과 대치하는 거리가 과거와 비교해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러시아군의 목표가 도네츠크주 오체레티네를 확보해 포크로우스크~코스탼티니우카 도로를 차지해 통신선을 차단하는 데 있다고 보고 있다. 오체레티네는 지난 2월 말 러시아 수중에 떨어진 요충지 아우디이우카에서 북서편으로 10㎞가량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오체레티네 일대 진격 노력을 강화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지상 공격을 45차례 감행했다"고 보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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