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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부활한 대학가요제…"'담다디' 들으니 추억 새록새록"

등록 2024.05.25 20:35:30수정 2024.05.25 20: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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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서 '2024 한강대학가요제' 열려

나들이객들, 노래소리에 발걸음 멈추기도

이영자 호응유도에 커다란 환호성으로 화답

"'응답하라 1988'로 접했던 가요제…기대된다"

중장년층 "풋풋했던 예전 추억 떠올라" 미소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비교적 선선한 토요일인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은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진행된 '2024 한강대학가요제'. 2024.05.25. taesung112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비교적 선선한 토요일인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은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진행된 '2024 한강대학가요제'. 2024.05.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연우 이태성 기자 = "강바람에 햇빛도 너무 따갑지 않고, 상쾌한 바람이 너무 좋아요. 아들이 지금 대학생인데 오랜만에 '담다디'를 들으니 제 대학생 시절 추억이 떠올라요."

구름에 해가 가리고 봄바람이 불어 비교적 선선한 25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 한강공원은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심수봉과 신해철 등 시대를 풍미한 뮤지션들을 배출한 추억의 '대학가요제'를 떠올리게 하는 '2024 한강대학가요제'도 이날 오후에 진행돼 무대를 감상하려는 관객들로 공원은 발 디딜 틈 없었다.

나들이객들은 여의도 한강공원 한쪽에 마련된 먹거리 부스에서 커피와 맥주부터 닭꼬치까지 여러가지 간식을 사 먹으며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밝은 표정의 시민들은 무대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맞춰 고개를 끄덕거렸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한 시민은 잠시 주행을 멈추고 노래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경기 김포에서 왔다는 김제형(24)씨는 "자전거 라이딩을 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대학가요제를 하는지는 몰랐다"면서도 "탁 트인 곳에서 노래를 들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대학가요제는 처음 보는거라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기대된다"고 했다.

이날 오후 6시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대학가요제가 시작되고, 사회자를 맡은 코미디언 이영자가 "가운데 계신 분들 손들어! 소리 질러!"라고 외치며 관객들 호응을 유도하자 신난 시민들은 큰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이날 대학가요제에 참가한 친구를 응원하러 서울 노원에서 온 음악 전공 대학생 이준형(22)씨는 "친구들이 오늘 두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오른다. 응원도 하고, 끝나고 같이 놀려고 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비교적 선선한 토요일인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은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진행된 '2024 한강대학가요제'. 2024.05.25. taesung112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비교적 선선한 토요일인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은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진행된 '2024 한강대학가요제'. 2024.05.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대학가요제 세대는 아니라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에서 간접적으로 접하기만 했는데, 오랜만에 한다고 하니 많이 기대됐다. 지금까진 기대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중장년층은 대학가요제 참가자들이 재해석한 '담다디' '무한궤도' 등을 들으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에서 왔다는 노미애(여·55)씨는 집으로 돌아가려다 가수 이상은씨의 노래 '담다디'가 나오는 걸 듣고 발걸음을 멈췄다.

그는 "강바람에 햇빛도 너무 따갑지 않고, 상쾌한 바람이 너무 좋다"며 "아들이 지금 대학생인데, 오랜만에 '담다디'를 들으니 제 대학생 시절 추억이 떠오른다"고 했다.

서울 관악구에서 온 유모(여·55)씨도 "저희 땐 대학가요제가 인기가 많았다. 지금이야 나이가 들었지만 오랜만에 20대를 추억하게 되니 오랜만에 그때의 푸릇푸릇한 감성이 다시 살아나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며 웃어 보였다.

한편, 서울시는 상업성 위주의 기존 오디션 문화에서 벗어나 대학생의 순수 창작 열정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24 한강대학가요제'를 연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했고, 2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 무대에 오른 12개팀이 이날 최종 경연 무대에 오른다.

우승팀은 공연 당일 심사위원들의 평가로 선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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