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에 유가까지 올랐다" 수입물가 넉달째 상승
수입물가 2.3%·수출물가 1.2% 상승
환율·유가 상승 영향…소비자물가에 부정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3일 서울의 한 환전소에 환율 정보가 나타나있다. 2024.12.13.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2/13/NISI20241213_0020628501_web.jpg?rnd=20241213091019)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3일 서울의 한 환전소에 환율 정보가 나타나있다. 2024.1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강달러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은데 다 국제유가까지 상승하며 올해 1월 수입물가가 넉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145.22(2020=100)으로 전월(141.98) 대비 2.3% 올랐다.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년동기대비로는 6.6% 올라 석달째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4.4%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1.6%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0.8% 및 1.0%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1% 올랐고, 전년동월보다는 1.8% 하락했다.
수입물가 상승은 유가 및 환율이 모두 상승을 보인 영향이다. 12월 두바이유는 배럴당 73.23달러에서 1월에는 80.41달러로 9.8% 올랐다. 같은기간 원·달러는 1434.42원에서 1455.79원으로 1.5% 상승했다. 트럼프 무역 정책 타격 우려에 한때 147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수출물가지수는 135.12(2020=10)로 전월(133.56)대비 1.2% 올랐다. 넉달 연속 오름세다.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및석유제품 등이상승한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5% 뛰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0.8% 하락했지만,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2%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5%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유가나 환율은 수입 소비재의 경우 즉각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고, 중간재와 자본재 등 생산에 사용되는 재화의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관세 정책은 다른 국가의 관세 정책 변화에 따라서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 가격이 변동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입물가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큰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무역지수로는수출물량지수 경우 운송장비, 석탄및석유제품 등의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10.7%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1.1%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 3.8%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1% 하락했다.
이에 따라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3.4%)이 수출가격(-0.4%)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월대비 3.1%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량을 지수화한 수치로 플러스는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 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3.1%)가 올랐으나 수출물량지수(-10.7%)가 내려 전년동월대비 7.9% 하락했다.
이 팀장은 "수출 물량과 금액 지수 하락은 1월 장기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생산 시설 정비 등으로 운송장비와 석탄 및 석유 제품 등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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