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레오 14세, 바티칸서 우크라-러시아 평회회담 개최 제안

등록 2025.05.17 12:13:4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8일 교황 취임식서 밴스 美부통령과 만남 모색

[바티칸시티=AP/뉴시스]교황 레오 14세가 지난 11일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군중들을 축복하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시티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회회담 개최를 제안했다고 폴리티코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5.05.17.

[바티칸시티=AP/뉴시스]교황 레오 14세가 지난 11일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군중들을 축복하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시티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회회담 개최를 제안했다고 폴리티코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5.05.17.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시티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회회담 개최를 제안했다고 폴리티코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이스탄불에서 열린 회담에 분쟁의 주역들이 모두 참석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튀르키예 평화회담 불참에 대해 교황청은 '비극적'이라고 규정하고, 레오 14세 교황은 3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전쟁 종식을 위해 교황청이 양측을 초청, 평화회담을 주최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교황청의 최고 외교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이 모든 것은 비극적인 일"이라면서 "느리더라도 평화적 해결을 바랬지만 오히려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지켜보겠지만 상황이 어렵다"고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레오 14세 교황은 양측의 직접 만남을 위해 교황청과 바티칸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안사 통신은 전했다.

지난주 선출된 레오 14세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일하는 것이 그의 교황직의 주요 우선순위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1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고, 성베드로 광장에서의 첫 일요 축복에서 "사랑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언급했었다.

레오 14세는 또 14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지도자에게 "마음을 다해" 협상할 것을 호소했다. 교황은 "성좌는 언제나 적들이 얼굴을 맞대고 모이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 만나서 대화하고, 협상하자.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은 평화주의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15일에도 교황으로서 처음으로 올린 X 게시물을 통해 평화를 요구하면서 "나는 이 평화의 인사가 당신의 마음, 당신의 가족, 그리고 모든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이 어디에 있든지, 모든 나라와 전 세계에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전 교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특사를 파견,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가족과의 재결합 및 양국 간 포로 교환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또 18일 바티칸의 교황 취임식에서 레오 14세 교황이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만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교황으로 선출되기 전 미국의 엄격한 이민 정책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와 특히 밴스를 거듭 비판했었다.

파롤린 추기경은 레오 14세와 밴스 부통령의 만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프로토콜이 작동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