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年 200억불 對美 투자로 외환시장 영향 있다면 축소"
"정부가 외환시장 참여 않고 조달할 수 있는 수준"
"韓美 정상, 한국 외환시장 안정 중요하게 본 것"
MOU 1항에 '상업적 합리성'…국내 기업 우선 고려
![[서울=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라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미 제조업 파트너십 MOU 체결식'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6/NISI20250826_0020946575_web.jpg?rnd=20250826084754)
[서울=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라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미 제조업 파트너십 MOU 체결식'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08.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담긴 '외환 시장에 영향이 미칠 상황이 온다면 미국에서도 협조를 하겠다'는 문구와 관련해 "200억 달러를 투자할 때 시기나 규모가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게 된다면 이를 축소하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관 장관은 17일 오전 YTN 뉴스퀘어10에 출연해 "제가 사인한 건 한미 전략적 투자에 대한 양해각서(MOU)이고, 그 부분은 대통령 간 팩트시트에 올라가 있는데 그만큼 양국 정상이 한국의 외환시장 안정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내용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미국과 협상을 타결한 일본의 미일 관세 협상에는 없는 내용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김 장관은 "원래 2000억 달러 전체가 투자되기로 했던 걸 연간 한도를 둬야겠다고 했다"며 "우리 측은 '연간 200억 달러' 선을 지키지 않으면 협상은 깨진다라는 '딜 브레이커(deal-breaker)'로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익률 5%로 단순 계산하면 200억 달러 정도는 정부가 외환 시장에 참여하지 않고도 외환보유고 수익만 가지고도 충당이 가능한 정도"라며 "외환 당국과 협의해서 정한 금액이고 만약에 딜이 안 됐을 경우 훨씬 더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 및 MOU'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14.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4/NISI20251114_0021058697_web.jpg?rnd=20251114162349)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 및 MOU'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우리나라가 미국에 투자하는 2000억 달러의 투자처에 대해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투자위원회를 선정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추천을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정하게 돼 있다"며 "항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 하는 거 아니냐'라고 하지만 그 바쁜 사람이 모든 부분을 다 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제조업을 부흥하는 데 한국 기업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로 MOU상 정해져 있다"며 "1항에 '상업적 합리성'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는데 쉽게 말하면 비즈니스 차원에서 돈이 되는 비즈니스"라고 부연했다.
이어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프로젝트 매니저가 한국인이 하기로 돼 있다"며 "이런 안전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들면 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한우를 함께 먹은 일화를 소개했다.
김 장관은 "지난 7월께 협상할 때 소고기 시장 개방 이슈가 있었는데 미국에서 돼지고기 수육을 함께 먹으며 '왜 한국 사람들이 소고기를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한우 맛을 보여주겠다'고 한 적이 있다"며 "그 날이 협상 끝난 날이라 서로 기분 좋게 먹으며 앞으로 잘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과 안보 협의 결과물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 자료)'를 14일 발표했다. 한미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 관련 문구를 기존 합의대로 팩트시트에 담았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4/NISI20251114_0001993645_web.jpg?rnd=20251114173936)
[서울=뉴시스]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과 안보 협의 결과물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 자료)'를 14일 발표했다. 한미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 관련 문구를 기존 합의대로 팩트시트에 담았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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