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던지고 가격"…은퇴 조진웅, 배우·감독 폭행도
소속사 사람엔터 "은퇴해 입장 없다"
술자리 배우·매니저 폭행 의혹 잇따라
영화감독 허철 "트라우마 됐지만 용서"
"부디 다시 연기하길…뺨 한번 맞고 털자"

조진웅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조진웅(49·조원준)이 소년범 전력으로 은퇴했으나, 동료 폭행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8일 "조진웅이 모든 연예 활동을 마치고 은퇴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번 사안 입장을 전달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이날 디스패치에 따르면, 조진웅은 2010년대 배우 A를 폭행했다. 당시 조진웅이 영화 회식 도중 노래방에서 'OO곡을 불러 보라'고 하자, A는 "그 노래를 모른다. 죄송하다"고 했다. 조진웅은 A 얼굴을 향해 얼음통의 얼음을 던졌고, "선배가 (노래를) 시키는데 무시한다"며 달려 들었다. 감독과 배우, 스태프 등이 말려서 일단락됐다.
배우 B와 C, 매니저 D와 E도 "술자리에서 빰을 맞고, 발길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매니저 F는 "과거도 문제지만 현재까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영화감독 허철도 조진웅에게 폭행을 당했지만 용서했다. 전날 페이스북에 "2014년 어느 날 내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한 사람이 있다. 반격할 틈도 없이 주변에서 말려서 일방적으로 아주 짧은 시간 많이 맞았던 기억이 있다"며 "나를 때린 사람이 조진웅 배우다. 내 옆에 앉아있던 조 배우가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자기 가격했다. 사람들이 말리자 갑자기 울기 시작한다. 당황했다. 난 그날 이 배우를 처음 만났고 도무지 이해를 못했다"고 썼다.
"모 감독의 영화 성공 기원하는 제를 지낸 후 이동 중 차 안에서 벌어진 일이다. 중학교 때 친구랑 주먹다짐을 한 후 어른이 돼서 처음으로 누구한테 맞았다. 매니저를 통해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사과하지 않았다. 아무 죄도 없는 매니저만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어쩔 줄 몰라했다. 그날 밤 다른 남자배우(지금은 유명배우가 된)에게 얼음을 붓고 때렸단다. (조진웅은) '기억이 안 난다'고 며칠이 지나도 사과하지 않았다."
허철은 "이후 난 화면에서 그의 얼굴만 보이면 껐다. 자꾸 그 순간이 생각나고 분노가 치밀었기에 트라우마가 됐다. 주변 영화인들에게 하소연해도 '왜 그랬지?' 허허 하며 넘어간다. 그래서 그냥 묻고 지내왔다"며 "오늘 그의 뉴스를 봤고 과거 이력을 알게 됐다. 참 희한하다. 처음으로 '그랬었구나…' 하며 용서의 마음이 올라왔다. 이 배우에 관한 분노가 아니라 세상 사람들을 향한 화가 치솟는다. 은퇴를 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시선과 손가락질"이라고 짚었다.
"그동안 나는 아무 맥락없이 폭력을 당했던 현상에 화내기 급급했다. 너무 창피하다. 나도 지금 그 수많은 손가락질하는 사람들과 같은 미물 아닌가. 그들을 향한 화는 결국 내 자신에 관한 실망"이라며 "부디 다시 연기 생활을 하기 바란다. 언젠가 다시 만나면 소주 한잔하고 나한테 빰 한번만 맞고 쿨하게 털어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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