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땐 120달러 vs 휴전 땐 50달러"…중동 변수에 달린 한국 경제
에너지·환율 동반 상승 우려…2% 성장률 시험대
"봉쇄 장기화 시 유가 120달러…휴전 땐 50달러 가능"
정부, 원유 600만 배럴 긴급 도입·시장 안정 조치 착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6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가격표모습. 2026.03.06.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6/NISI20260306_0021198197_web.jpg?rnd=20260306162241)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6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가격표모습. 2026.03.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국제유가가 중동 사태 이후 21% 급등하면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전쟁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한국 경제의 에너지 공급 차질, 전력 비용, 수출 성과 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동 정세가 올해 정부가 제시한 경제성장률 2.0% 사수의 큰 변수로 떠올랐다.
8일 국제금융센터(KCIF)와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 등에 따르면 중동 분쟁이 장기화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 글로벌 IB인 시티(Citi)는 배럴당 120달러 수준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중동 사태가 단기간에 종료되면 유가는 미국의 공습 이전인 배럴당 65달러로 복귀할 것으로 관측됐다. 휴전협상이 진척되고 4월 후 주요 산유국 협의체(OPEC+)가 공급을 늘리면 올해 중반에 50달러까지도 도달 가능하다고 봤다.
주요 기관들은 국지전이 지속될 것으로 무게를 두고 있는데, 그 기간과 규모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뿐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도 상당하다. 카타르산 LNG 상당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되는데, 한국은 전력 생산의 약 28%를 LNG에 의존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5일(현지 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8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5일 북부 걸프해역에서 미국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WTI는 이날 전장 대비 8.5% 상승한 배럴당 81.0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6/NISI20260306_0002077265_web.jpg?rnd=20260306101504)
[서울=뉴시스] 5일(현지 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8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5일 북부 걸프해역에서 미국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WTI는 이날 전장 대비 8.5% 상승한 배럴당 81.0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만약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 발전 연료 가격 상승과 함께 전력 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제조업 생산 비용 증가도 불가피해진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에너지 가격 상승은 결국 한국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려 결국 공급 측면에서 비용이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향후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내수 소비를 둔화시킬 수 있다.
실제 중동 사태 이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약 21%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도 1480원을 위협하며 수입 물가 압력을 높이고 있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와 환율, 전력 비용이 모두 상승해 올해 2% 안팎으로 전망된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도 중요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에너지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긴급 도입했다. 또 금융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 120조원 규모 시장 안정 조치를 가동하고 있다. 100조원 규모 시장안정 프로그램과 함께 20조원 규모 수출기업 금융 지원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융시장 충격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응책을 총체적으로 촘촘히 마련하고 있다"며 "경제 분야에서 실물반, 금융반, 에너지반을 구성해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이상징후가 발생 시 즉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중인 이란이 4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소 10척의 선박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4/NISI20260304_0002075179_web.jpg?rnd=20260304111224)
[서울=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중인 이란이 4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소 10척의 선박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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