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매매 2년5개월 만 최고치…빚투 개미들 '비명'
미수거래 반대매매 777억 '급증'
신용융자 33조 '사상 최대'…레버리지 후폭풍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584.87)보다 333.00포인트(5.96%) 하락한 5251.87에 마감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54.67)보다 52.39포인트(4.54%) 내린 1102.28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6.4원)보다 19.1원 오른 1495.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2026.03.09.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9/NISI20260309_0021201774_web.jpg?rnd=20260309160210)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584.87)보다 333.00포인트(5.96%) 하락한 5251.87에 마감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54.67)보다 52.39포인트(4.54%) 내린 1102.28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6.4원)보다 19.1원 오른 1495.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2026.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빚투(빚내서 주식투자)'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가운데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 장세에 접어들면서 반대매매(강제청산)가 2년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레버리지로 큰 한방을 노린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7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가 2200선까지 밀렸던 지난 2023년 10월24일 이후 최대 규모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6.5%를 기록했다.
지난 4일 코스피가 하루 새 12.06%라는 기록적인 낙폭을 보인 영향이다. 미수거래 투자자들이 결제 기한 내 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다음 거래일에 대규모 강제 청산이 발생한 것이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보유 현금 없이 주식을 매수한 뒤 결제일인 2영업일 이내에 대금을 납부해야 하는 초단기 레버리지 거래다.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시장에서는 추가 반대매매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스피는 9일에도 5.96% 하락하며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어, 이날 증시 개장과 동시에 반대매매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증시 급락 국면에서 반대매매가 연이어 발생할 경우 강제 청산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며 낙폭을 키우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미수거래의 반대매매만 집계하고 있어 신용거래융자 반대매매까지 포함할 경우 반대매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6일 기준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2조7899억원에 달한다. 전날인 5일엔 역대 최대 규모인 33조6945억원을 기록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증시 상황에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레버리지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5일 기준 2조1488억원으로 하루 만에 두배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 역시 지난 1월 말 처음으로 30조원을 넘긴 뒤 약 한달 만에 3조가 더 늘며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예탁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4일 기준일 역대 최대 규모인 132조682억원을 기록해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롤러코스터 증시 상황에 레버리지까지 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세금 빼서 월세 살며 투자 중인데 하루 만에 3000만원이 날아갔다", "코스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1800만원을 잃었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도 과도한 빚투로 인한 투자자 손실과 시장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 당국은 최근 각 증권사에 신용거래융자 현황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청하는 등 증권·은행권 빚투 관련 자금 흐름을 일일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도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신규 신용거래를 제한하거나 중단하는 조치를 내놨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빚투 규모와 관련해 "예전 금융시장 위기 상황과 비교해 그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긴 어렵지만 안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레버리지 수준이 높은 건 맞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