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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한·베트남, 2030년 교역 1500억 달러로…철도 차량 수출"(종합2보)

등록 2026.04.23 01:34:41수정 2026.04.23 0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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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에너지·인프라 전략적 협력 강화…내일 韓철도 호찌민 수출 계약 체결"

신도시·신공항 등 국책 인프라 韓기업 참여도 요청…신규 원전 건설 협력 MOU

열처리가금육 상호 수출 첫 합의…110억 달러 규모 베트남 육류시장 진출

"중동발 공급망 불안정 속 에너지 안보 강화·공급망 안정 긴밀 협력하기로"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22일(현지 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6.04.22. bjko@newsis.com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22일(현지 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6.04.22. [email protected]


[하노이=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중동 전쟁 위기 속에서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철도, 전력 등 인프라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하노이 국가주석궁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오늘 회담에서는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정상은 교역·투자를 비롯해 에너지·원전, 인프라, 과학기술, 문화·인적교류 등 미래지향적·전략적 분야에서 협력을 한 단계 높이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우선 경제협력 고도화를 통해 지난해 945억 달러(약 140조원)인 양국 교역액 규모를 2030년까지 1500억 달러(222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럼 서기장님께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들의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영 활동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씀해주셨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들에게 예측가능한 기업 운영 여건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한편 부가세 문제 등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원전·인프라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인프라 사업에 대해 "내일 베트남의 호찌민시 도시철도에 대한 한국의 철도 차량 수출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며 "이번 계약이 베트남의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길 바라며, 베트남이 추진 중인 대형 교통·물류 인프라 사업에서 양국 간의 협력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베트남이 국가 발전 비전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신도시, 신공항 사업을 통해서도 양국 인프라 협력의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향후 베트남의 경제 발전 과정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 신도시 1지구(1조1000억원), 자빈 신공항(1027억원) 등의 대규모 국책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의 선진국 진입을 향한 여정에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로서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럼 서기장은 베트남의 국가 발전을 위해 한국의 경험으로부터 배우기를 희망하며, 우수한 기술력과 역량을 지닌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의 국가 인프라 발전에 많이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원전과 관련해서는 신규 원전 건설 방안을 모색하고, 원전 정보 교환 체계 구축 및 금융 지원 타당성을 검토하는 양해각서(MOU)가 양국 정부 간 체결됐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베트남의 신규 원전 건설 및 전력 인프라 사업 참여를 통해 양국이 에너지 전환 등 전략적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며 "럼 서기장은 이에 공감하며 양국이 에너지 안보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서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22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6.04.22. bjko@newsis.com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22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6.04.22. [email protected]



미국·이란 전쟁 대응을 위한 에너지 안보 강화와 핵심광물 등 공급망 안정도 최대 현안 과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과 관련해 "공급망 불안정성 속에서 양국 간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데 공감하고, 에너지 안보 강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양국은 함께 추진 중인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중심으로 베트남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융합해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정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 "저는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우리의 구상을 설명했다"며 "럼 당서기장님께서는 우리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화 협력 재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기후변화·환경, 문화·교육 등 미래지향적인 분야의 협력 확대도 언급됐다. 양국은 '과학기술혁신 협력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분야 등의 공동연구와 연구 인재 양성 지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디지털 협력 MOU는 양국 간 AI, 반도체 등 디지털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우리 IT 기업의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상대국 국민과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체류와 권익 증진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한국인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찾는 나라로, 1년에 약 450만 명의 한국인이 방문한다. 이와 함께 우리 국민의 국제결혼 1위 국가로 10만 명의 다문화가정을 이룬 '사돈의 나라' 이자 아세안 내 최대 규모의 재외동포 거주국이다.

이 대통령은 "럼 당서기장님께서는 베트남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베트남 내 우리 재외동포와 한-베트남 2세들의 편리한 체류를 지원하겠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저도 한국 내 베트남 노동자와 결혼이민자의 권익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초 베트남 새 지도부 출범 후 첫 국빈으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지난해 8월 이재명 정부의 첫 국빈으로 럼 서기장이 방한한 이후 8개월 만에 성사된 답방이다.

이 대통령은 "럼 당서기장님의 지도력 하에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은 베트남의 '2045년 고소득 선진국 진입' 비전 실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서 물류, 교통, 에너지, 인프라와 같은 하드웨어 분야에서부터 과학기술, 지적재산, 창조산업 등 미래 산업분야까지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양국이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MOU는 모두 12건이다. 원전과 전력 인프라 외에 식품·의약품·화장품·의료기기 안전성 협력, 지식재산 분야 심화 협력, 물 안보 협력에 관한 MOU 등이 포함됐다.

특히 양국은 처음으로 열처리가금육 상호 수출에 합의, 동물 위생 및 검역 협력 MOU를 바탕으로 농축산물 교역 증진을 위한 협력을 가속하기로 했다.

K-의약 베트남 수입 시장 확대로 수출액이 연 1000억원 증가하고, 열처리 가금육 검역 협상 타결로 110억 달러 규모의 베트남 육류시장 진출이 기대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규연 수석은 한-베트남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은 올해 싱가포르·필리핀 방문, 인도네시아 대통령 국빈 방한 접수에 이은 아세안 릴레이 정상외교의 일환"이라며 "우리의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최상의 파트너십을 완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특히 아세안 경제 성장의 견인차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주요 거점인 베트남과 에너지·인프라·과학기술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협력의 지평을 넓힘으로써 양국의 호혜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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