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연구행정서식 2171개 중 90% 폐지…매년 2만 시간 아낀다
제9회 과기장관회의서 '국가연구개발 행정시스템 혁신방안' 의결
단순 참고·중복 서식 1952개 폐지…추가 서류 제출도 원칙적 금지
4대 연구지원시스템 통합 추진…연간 2만 시간 행정 소요 감축 기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개최된 제9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연구행정 부담 완화를 위한 국가연구개발 행정시스템 혁신방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지난해 11월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과학기술로 미래를 선도하는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의 후속 조치다. 국가R&D 표준서식(58개)이 있음에도 각 부처와 연구관리 전문기관들이 관행적·행정편의적으로 추가 서식을 요구해 연구자의 행정 부담이 지속됐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27개 전문기관과 '국가R&D 행정서식 간소화 TF'를 구성해 지난해 12월부터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총 2171개의 서식이 있음을 확인하고 연구행정에 꼭 필요한 서식인지 검토를 진행했다.
검토 결과 관행적·행정편의적으로 제출받아온 단순 참고용 및 중복 서식 1952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서식 65개는 전산화하며, 나머지는 허용 서식 154개(표준서식 67개, 비표준서식 87개)로 정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개최된 제9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연구행정 부담 완화를 위한 국가연구개발 행정시스템 혁신방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범부처 연구행정 서식 정비 결과.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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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는 7월부터 IRIS에 공고되는 모든 국가R&D 사업의 전 과정(공고접수, 평가, 협약, 과제수행, 사후관리 등)은 154개 허용 서식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연구행정 서식이 다시 확대되지 않도록 허용 서식 이외의 추가 서류 제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사업별 특성에 따라 추가가 필요할 때도 총량제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만 허용된다.
연구지원시스템도 연구자 중심으로 통합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6월부터 R&D 서비스 통합 로그인 사이트인 '연구24'를 통해 한 번의 로그인으로 주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나아가 2028년까지 연구과제(IRIS), 연구비(Ezbaro·RCMS), 연구정보(NTIS) 등 4대 연구지원시스템을 IRIS 중심으로 통합한다. 인공지능(AI)으로 평가위원을 추천하거나 챗봇으로 규정을 해석해 주는 AI 기반 행정지원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방안을 통해 연간 약 40만개의 행정서식 작성 부담과 최소 2만 시간 이상의 연구행정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박인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연구자에게 가장 소중한 자원은 시간이며, 연구자가 서식 작성과 증빙 첨부에 쓰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곧 연구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며 "관계부처와 함께 불필요한 서식이 다시 늘어나지 않도록 지속 관리하고, 연구자가 행정부담 없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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