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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계세요?"…폭염중대경보 때 취약 어르신 더 살핀다

등록 2026.06.03 12:00:00수정 2026.06.03 1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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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대책' 추진

폭염중대경보 시 안부 확인 횟수·방법 강화

노인·장애인 일자리 야외 활동도 전면 중단

결식 우려 아동 발굴…냉방비·물품 등 지원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장마전선이 물러가고 무더위가 찾아온 지난해 6월2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쪽방촌 골골목에 폭염 대비용 쿨링포그가 가동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장마전선이 물러가고 무더위가 찾아온 지난해 6월2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쪽방촌 골골목에 폭염 대비용 쿨링포그가 가동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2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보건복지부가 폭염에 대비해 혼자 사는 어르신과 쪽방촌 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의 안부를 더 자주 확인하는 등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한다.

복지부는 여름철 폭염·호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먼저 찾아 보호하기 위한 '2026년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로 지난해 여름철 평균 기온은 기상 관측 이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여름철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폭염특보체계가 '폭염주의보-경보'의 2단계에서 '중대경보'의 3단계까지 신설되면서 폭염 단계별 취약계층을 더 자주 확인하고 필요한 지원을 신속히 연계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독거노인, 쪽방촌 주민 등은 적정 냉방 포기, 식사 축소 및 건강 악화 등 복합적인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홀로 있거나 시원한 공간에서 머무르기 어려운 취약계층 중심으로 안부 확인, 쉼터 안내·지원, 냉방물품 등 지원 및 응급상황시 119에 즉시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우선 폭염특보 등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여름철 위험 정보와 폭염행동요령을 신속하게 안내할 방침이다. 재난 방송·문자뿐만 아니라 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마을방송, 드론 등을 활용한다.

안전디딤돌 앱을 통해 부모님 거주 지역을 등록한 가족에게 해당 지역 재난 정보를 제공해 직접 안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스마트 마을방송 시스템을 활용해 폭염행동요령을 반복 안내하며, 지방정부와 협력해 폭염 시 드론을 활용한 현장 조기 점검을 확대한다.

특히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취약어르신, 치매어르신, 고독사 위험군,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 폭염 취약계층의 안부 확인 횟수와 방법을 대폭 강화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농어촌에서 작업하는 고위험군 취약어르신의 안부 확인 주기를 폭염중대경보 시 매일 2회 전화 또는 방문 확인으로 강화한다. 폭염주의보·경보 시에는 매일 1회 확인하고 있다. 지역사회 취약노인은 약 57만여명이다.

[세종=뉴시스]취약어르신 대상 생활지원사 안부 확인 사례. 인공지능(AI)로 이미지를 구성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6.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취약어르신 대상 생활지원사 안부 확인 사례. 인공지능(AI)로 이미지를 구성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6.06.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고독사 고위험군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2일 1회 전화·문자 또는 방문으로 안부를 묻는다.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어르신과 가족 101만명에게는 폭염중대경보 시 기상특보 상황과 폭염행동요령을 카카오톡으로 안내한다. 치매환자 맞춤형 사례관리 대상자 7만2000명 중 폭염 대응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치매어르신 약 7000명은 매일 1회 안부를 확인한다. 지난해 온열질환자 4460명 중 치매환자는 115명이었다.

노숙인 보호도 강화한다. 폭염주의보·경보 시 매일 3회 순찰하고 중대경보 때는 기존 순찰에 더해 고위험군 안전을 추가로 확인한다. 쪽방주민은 고령자·장애인·기저질환 보유자 등 고위험군의 안부 확인 주기를 폭염주의보·경보 시 2일 1회에서, 폭염중대경보 시 매일 1회로 강화한다.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노인·장애인 일자리의 야외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 즉시 귀가 조치하거나 냉방이 가동되는 실내 활동으로 대체하며, 참여자 전원의 건강 상태를 즉시 확인한다.

노인 일자리는 여름철(5월28일~9월30일) 활동 시간을 월평균 30시간에서 15시간으로 단축 운영할 수 있다. 장애인 일자리 참여자도 폭염·집중호우 시 근로시간 내 업무 시작과 종료 시각을 조정하고 근무지도 실내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한다.

경로당과 아동돌봄기관 등에는 여름철 건강 관리를 위해 식사와 돌봄이 끊기지 않도록 지원한다. 경로당의 식사 제공 일수를 주 5일로 점진적으로 확대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로당(6만9000개소, 미등록경로당 포함)별로 양곡비를 지원(연 12포)한다.
 
학교급식을 이용할 수 없는 여름방학에 전국 5600여개 마을돌봄기관 등을 중심으로 결식 우려 아동을 발굴한다. 마을돌봄기관 중 343개소는 홀로 집에 남겨지는 아동이 없도록 연장돌봄을 통해 야간 돌봄공백을 최소화한다.

[세종=뉴시스]폭염특보 단계별 주요 취약계층 대응체계.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6.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폭염특보 단계별 주요 취약계층 대응체계.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6.06.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냉방비와 에너지 이용권(바우처), 냉방기기 및 물품 등을 지원해 취약계층의 여름철 생활 부담도 줄인다. 폭염 기간에 전국 경로당에는 월 16만5000원의 냉방비를 지원하며, 사회복지시설에는 기관 유형·규모별로 월 10만~50만원을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 약 144만 가구에는 전기요금 등을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와 에어컨 설치·교체 지원 등을 실시한다.

이밖에 거리 노숙인 밀집 지역과 쪽방촌 인근에 무더위 쉼터와 응급 잠자리를 운영하고, 얼음물·냉방 매트·냉방 토시 등 냉방 물품을 지원한다. 쪽방촌 주민에게는 에어컨 또는 선풍기 등 수요자 맞춤형 냉방기기 지원도 추진한다. 지난달 전국적으로 본 사업을 시작한 '그냥드림' 코너를 찾는 방문자에게는 얼음물을 제공한다. 현재 158개 시군구의 280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의 여름철 재난 대비 상태와 시설물 안전 현황 등도 점검한다. 장애인 거주시설과 노숙인 시설의 개·보수를 지원한다. 집중호우와 태풍 등에 대비해 쪽방촌 침수취약지역의 하수구 속 이물질 등 위험물도 제거한다. 올해 노숙인 시설 기능 보강 예산은 약 34억5000만원, 장애인 거주시설 기능보강 예산은 약 45억원이 편성됐다.

정은경 장관은 "여름철 재난은 모두에게 찾아오지만 그 위험은 취약계층에게 더 먼저, 더 크게 다가온다"며 "도움이 필요한 분을 먼저 찾고, 자주 확인하며, 두텁게 지원해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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