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밖 서재③] 심야 책맥에 나태주 시 따라 걷기…그냥 좋아서(書) 간다
문체부, 전국으로 떠나는 '독서원정대' 첫선
가족·과학·문학·여행 주제 따라 떠나는 여정
첫 여정은 파주…폰 내려놓고 가족 책 읽기
부산 별빛 책읽기, 공주 책길 여행, 춘천 책마실
![[서울=뉴시스]서울 야외도서관 '책 읽는 맑은 냇가'에 비치된 서울색 소반. (사진=서울시 제공) 2026.05.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4/NISI20260524_0002143977_web.jpg?rnd=20260524162408)
[서울=뉴시스]서울 야외도서관 '책 읽는 맑은 냇가'에 비치된 서울색 소반. (사진=서울시 제공) 2026.05.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전주에서는 '책맥(冊麥)'을 즐기고, 공주에서는 나태주 시인의 시를 따라 길을 걷는다. 부산에서는 별빛 아래 책장을 넘기고, 안동에서는 이육사의 흔적을 좇는다.
여행은 여행대로, 독서는 독서대로 즐기던 이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독서원정대'다.
'독서원정대'는 전국의 도서관과 서점, 문학관, 과학관을 잇는 테마 독서 프로그램이다. 가족과 여행, 과학, 문학 등 다양한 관심사를 책과 연결해 지역 곳곳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꾸몄다.
첫 번째 여정은 경기 파주로, 테마는 '가족'이다. 오는 27일 지혜의숲에서 열리는 '가족이 좋아서(書)×쉼표가 있는 책 마당'에서는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가족과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쓴다. 문학평론가 나민애 서울대 교수가 함께하며 가족 독서의 의미를 되새긴다.
7월 전주에서는 책과 맥주가 만난다. 전주의 대표적인 로컬문화인 가맥과 독서를 결합한 '책이 좋아서(書)×전주 책의 밤'이 열린다. 늦은 밤 지역 책방과 독서 공간을 오가며 책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심야 책맥 파티'가 예정돼 있다.
8월의 테마는 과학이다. 국립부산과학관에서는 천체투영관을 활용한 '과학이 좋아서(書)×별빛 책 마당'에서는 과학자와 작가가 함께하는 프로그램과 몰입형 독서 공간이 마련된다. 별을 바라보며 책을 읽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구상이다.
독서의 달인 9월에는 걷는 책 여행이 기다린다. 충남 공주에서 나태주 시인의 문학 세계를 따라가는 '여행이 좋아서(書)×공주 책길 여행'이 열린다. 같은 달 춘천에서는 대한민국 독서대전과 연계한 '춘천 책마실'이 진행된다. 책을 매개로 도시를 걷고 사람을 만나는 일정들이다.
10월의 키워드는 264다. 안동에서는 '문학이 좋아서(書)×오늘은 내가 264'가 열린다. 이육사 시인의 수인 번호를 제목에 담은 프로그램으로, 시인의 삶과 작품 흔적을 따라 걸으며 문학과 역사를 함께 돌아본다.
연말에는 서울에서 '나눔이 좋아서(書)×감사 책 나무' 프로그램으로 한 해 여정을 마무리한다.
서울국제도서전이 코엑스 전시장 안에서 열리는 책 축제라면, 독서원정대는 전국 곳곳을 무대로 삼는다. 파주의 숲과 전주의 밤, 공주의 골목길과 안동의 문학 공간을 따라가다 보면 책은 어느새 읽는 대상에서 여행의 목적지가 된다.

6월 독서원정대 안내문.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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