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쇼크에 폰값 인상 도미노…삼성 갤폴드8 출고가에 촉각
HBM 수요 급증에 범용 D램 공급난…메모리 가격 고공행진
삼성·애플·중국 업체까지 가격 인상…전자제품 '칩플레이션' 지속
메모리 공급난 2027년까지 지속 전망…고용량 모델 부담 커질 듯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 및 플립7 공개 첫 날인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점에서 제품이 전시돼 있다. 2025.07.10.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0/NISI20250710_0020883746_web.jpg?rnd=20250710135425)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 및 플립7 공개 첫 날인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점에서 제품이 전시돼 있다. 2025.07.10. [email protected]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은 메모리 공급난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소비자 가격 인상 압력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기관 "메모리 가격 급등, 스마트폰 가격 인상으로 직결"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메모리 가격은 2025년 4분기 40~50% 급등한 데 이어 2026년 1분기에도 40~50% 추가 상승했다. 2분기에도 약 20%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2026년 1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90~95%, 낸드플래시 가격이 55~60% 올랐다고 밝혔다. 3분기에도 스마트폰 업체들이 높은 모바일 D램 원가를 상쇄하기 위해 소비자 판매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봤다.
IDC는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으로 2026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하량 감소에도 평균판매가격은 14% 오른 523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도 D램과 SSD 가격이 올해 말까지 합산 130% 급등할 수 있으며, 이 영향으로 PC 가격은 17%, 스마트폰 가격은 13%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가격 인상 속출…삼성 이어 애플도 '백기'
출시된 전자제품 가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내려간다는 통념과 달리, 삼성전자와 애플, 소니, 샤오미, HP, 델 등 주요 IT 기기 업체들은 올해 들어 제품 가격을 1~2차례씩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을 전작보다 9만9000원 올리며 2023년부터 이어온 가격 동결 기조를 멈췄다. 지난 4월에는 이미 출시된 갤럭시 Z 폴드·플립7의 512GB 모델 가격도 각각 9만4600원 인상했다. 출시 1년 이내 제품 가격을 올린 것은 2022년 갤럭시탭 S8 시리즈 이후 약 4년 만이다.
애플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애플은 지난 달 25일(현지시간)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모델에 따라 최소 100달러에서 최대 300달러까지 올렸다. 맥북 네오 기본형은 699달러로 100달러 인상됐고, 맥북 에어 512GB와 맥북 프로 1TB는 각각 1299달러, 1999달러로 200달러와 300달러씩 올랐다.
저가 브랜드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도 가격을 올리고 있다. 비보 X300 시리즈는 전작보다 100~300위안, 오포 Find X9은 200~300위안, 리얼미 GT8은 300~500위안 인상됐다. 샤오미의 저가형 레드미 K90 시리즈도 직전 세대보다 약 100위안 올랐다.
![[뉴욕=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애플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취재진이 '맥북 네오'(MacBook Neo) 노트북 컴퓨터를 살펴보고 있다. 애플이 웹 서핑과 동영상 재생, 사진 편집 등에 최적화한 중저가 '맥북 네오'를 출시했다. 가격은 13인치형 기본 모델 99만 원이며 교육용은 85만 원이다. 2026.03.05.](https://img1.newsis.com/2026/03/05/NISI20260305_0001075449_web.jpg?rnd=20260305091410)
[뉴욕=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애플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취재진이 '맥북 네오'(MacBook Neo) 노트북 컴퓨터를 살펴보고 있다. 애플이 웹 서핑과 동영상 재생, 사진 편집 등에 최적화한 중저가 '맥북 네오'를 출시했다. 가격은 13인치형 기본 모델 99만 원이며 교육용은 85만 원이다. 2026.03.05.
하반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 지속 전망…내년까지도 상승세 유력
트렌드포스는 7월3일 발표한 3분기 메모리 가격 전망에서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 대비 13~18%, 낸드플래시는 10~15%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 수요 둔화와 높은 기저효과로 상승 폭은 1~2분기보다 줄겠지만, D램 시장의 극심한 공급 부족은 3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메모리 가격이 2026년 남은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공급 확대가 가시화되기까지 여러 분기가 걸려 영향이 2027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IDC는 전례 없는 메모리 칩 부족의 파급 효과가 기기 제조사와 최종 사용자에게까지 확산돼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 등 국제 투자기관도 2027년까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업체들이 과거 증설 과잉의 경험 때문에 설비투자 속도를 조절하면서 가격으로 수익성을 방어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업체 수익성 직격탄…곧 출시될 갤폴드8 가격에도 이목 집중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800달러급 스마트폰 제조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1분기 14% 수준에서 최근 40%까지 확대됐다. 같은 모델 기준 D램·낸드 비용은 2025년 1분기 약 63달러에서 올해 2분기 291달러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모리 비용만 약 4.6배 오른 셈이다.
문제는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에 모두 반영하면 소비자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업체들은 일부 손해를 감수하면서 제품 가격을 책정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는 22일 공개하는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 가격에도 관심이 쏠린다. 폼팩터를 다양화하고 AI 기능을 강화한 만큼 전작 대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많다.
폴드8 기본 모델의 미국 출시가는 전작과 같은 1999달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고용량 옵션에서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외신들은 갤럭시 Z 폴드8·플립8 시리즈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내 IT 팁스터들도 유럽·아시아 판매 채널을 근거로 가격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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