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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HL, 오피스 넘어 아파트까지 '주차로봇' 확대 추진…주차난 해소될까

등록 2026.08.11 05:45:00

현대차그룹 컨소시엄, 시흥 아파트서 주차로봇 실증

로봇 활용 시 차량 수용 능력 최대 50% 증가 예상

HL로보틱스, 국내외서 자율주행 주차로봇 상용화

현대차그룹 주차로봇 모습.(사진=현대위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그룹 주차로봇 모습.(사진=현대위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좁은 주차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차로봇'이 오피스와 공장을 넘어 공동주택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도심 주차 공간 부족이 심화하는 가운데 자동차·로봇·건설업계가 관련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면서 주차로봇 시장도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현대위아·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실제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면 부족과 혼잡, 보행자 안전 문제를 로봇으로 줄일 수 있는지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차그룹은 주차로봇을 활용하면 동일한 면적에서 차량 수용 능력을 기존보다 20~50%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차로봇은 운전자가 지정된 공간에 차량을 세워두면 로봇이 차량 하부로 진입해 바퀴를 들어 올린 뒤 빈 주차공간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운전자가 직접 주차하지 않아 차량 문을 여닫기 위한 공간이나 보행 동선을 줄일 수 있어 기존 주차장보다 차량을 촘촘하게 배치할 수 있다.

그동안 주차로봇은 상대적으로 통제가 쉬운 업무시설과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적용돼왔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 성수'에서 현대위아가 개발한 주차로봇을 상용화했다.

이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완성차 이동에도 주차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증이 주차로봇의 적용 범위가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공동주택까지 확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주택에서 안정성과 경제성이 확인될 경우 신축 아파트와 상업시설 등으로 시장이 빠르게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HL그룹의 로봇 전문기업 HL로보틱스는 실내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와 실외용 '스탠(STAN)'을 앞세워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2025 지능형교통체계(ITS) 아시아태평양 총회'가 열린 2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차 로봇 '파키'시연 행사가 열리고 있다. '파키'는 세계 최초 실내 자율주행 주차 로봇으로 이번 시연에는 HL로보틱스가 독자 개발한 통합 로봇 관제 시스템(SMS)을 탑재한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이 처음 공개됐다. 2025.05.28.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2025 지능형교통체계(ITS) 아시아태평양 총회'가 열린 2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차 로봇 '파키'시연 행사가 열리고 있다.
'파키'는 세계 최초 실내 자율주행 주차 로봇으로 이번 시연에는 HL로보틱스가 독자 개발한 통합 로봇 관제 시스템(SMS)을 탑재한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이 처음 공개됐다. 2025.05.28. [email protected]


지난해에는 프랑스 주차로봇 업체 스탠리로보틱스 지분 74.1%를 인수하며 해외 사업 기반도 확보했다.

HL로보틱스는 하반기 중 영국 런던 개트윅공항에서 주차로봇 '스탠'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상용화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다만 본격적인 확산까지는 과제도 남아 있다. 공동주택에서는 보행자와 로봇의 동선을 안전하게 분리해야 하고 사고 발생 시 책임 기준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와 공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주차로봇이 아파트에서도 편의성과 경제성을 확보한다면 단순한 주차 장비를 넘어 건축·모빌리티를 연결하는 새로운 인프라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초기 설치비와 유지·관리비를 고려했을 때 주차면 확대 효과가 충분한지 여부가 사업성을 가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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