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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대신 주식?" "성과급 따로?"…잠잠하던 반도체 투톱 흔드는 불씨[N% 성과급 하투(夏鬪)③]

등록 2026.08.22 10:00:00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분리교섭' 추진…"성과급 따로"

동행노조, 21일 집회서 임금협상 백지화 요구

SK하이닉스 잠정 합의안에도…반대 목소리 들려

"쟁점 봉합 안되면 전자업계도 하투 가능성"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 2대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조합원들이 16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열린 'DX부문 사기진작 및 보상방안 마련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7.16.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 2대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조합원들이 16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에서 열린 'DX부문 사기진작 및 보상방안 마련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7.16. [email protected]


산업계가 거센 '하투(夏鬪)'에 휩싸이면서,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와 조선 등의 슈퍼사이클 진입에 따른 성과 공유 요구와 정년 연장 갈등, 노란봉투법 도입으로 인한 원·하청 구조 개편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에 최근 산업계 노사 갈등의 배경과 이유, 주요 쟁점, 현장의 목소리 등을 살펴본다.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현대차와 포스코가 전면 파업 및 부분 파업에 나서는 등 산업계에서 '하투(夏鬪)'가 본격 현실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노사 쟁점 사안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양사는 현재까지 대규모 파업 등 극단적인 노사 충돌은 없는 상태지만 '사업 부문별 분리 교섭', '성과급 지급 방식' 등을 둘러싸고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2026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했지만, 최근 교섭 체계를 전면적으로 바꾸겠다는 노조의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대 노조이자 반도체(DS)부문 중심으로 꾸려진 초기업노조는 내년 임단협에서 공동교섭단을 꾸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초기업노조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디바이스경험(DX)부문 중심의 동행노조에 보냈다.

초기업노조는 "노태문 DX부문장이 주관한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부문 간 재원 분리 방침이 재확인됐다"며 "내년 교섭 역시 부문별 실태를 반영한 요구안 설계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DX부문과 DS부문은 삼성전자라는 한 지붕에서 사실상 다른 회사로 운영되어 온 만큼 성과급 재원을 DS·DX 부문으로 분리해야 한다는 논리다.

초기업노조는 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의 처우 개선을 중심으로 요구안을 준비 중이다.

이에 동행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백지화와 DX부문 보상 격차 해소를 촉구하기 위해 2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집회를 연다.

동행노조는 집회를 통해 사측이 1인당 자사주 1000주 수준의 보상을 해야 한다는 요구를 재차 강조할 예정이다. 집회에는 약 3000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노조들은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했음에도 노조별로 교섭 체계와 성과급 재원, 추가 보상 등을 둘러싼 요구를 하면서 노사 및 노노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07.29. jtk@newsis.com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07.29. [email protected]


SK하이닉스는 올해 임단협의 최종 타결을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전날 장기간의 교섭 끝에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의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를 자사주로 지급한다는 안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는 내주께 대의원 투표를 거쳐 잠정 합의안의 최종 가결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하지만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주식 지급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반대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일부 구성원들은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대로 성과급의 100%를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공식 출범한 SK하이닉스 통합노조를 중심으로 주식 보상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들리고 있는 상태다.

통합노조는 출범 당시 "현금 PS의 전부 또는 일부를 주식으로 변경하려는 시도에 반대할 것"이라는 원칙을 내세웠다.

앞서 이 노조는 지난 5차 본교섭 진행 전 사측이 수정된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통합노조는 법적 대응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내부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노조 찬반 투표에서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면 노사가 다시 교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현금과 주식 지급 비율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격화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현재까지는 대규모 파업 등 노사 간 첨예한 갈등은 피했지만, 향후 쟁점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으면 노조의 단체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급 등 보상을 둘러싸고 언제든 노사 및 노노 갈등이 커질 수 있다"며 "양사 모두 여러 노조가 얽혀 있어 기존보다 셈법이 복잡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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