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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해커' 잡는 'AI 방패' 만든다…SKT·네이버·LG '3파전' 예상

등록 2026.08.26 06:00:00수정 2026.08.26 06:34:23

정부, '사이버 보안 특화 AI' 개발 사업 공모…최종 1곳에 GPU 256장 지원

SKT-안랩·네이버-티오리·LG-S2W 등 대표 IT·보안 연합군 맞불

'공격하는 AI' 위협 급증…실전 방어 데이터 확보가 승부처

[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hok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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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사이버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을 두고 SK텔레콤과 네이버, LG CNS 등 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맞붙는다. 각사는 안랩, 티오리, S2W 등 보안 전문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꾸려 악성코드와 취약점, 침해사고 등 보안 데이터를 학습한 국산 AI 모델 개발에 도전한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공모가 이날 오후 2시 마감된다.

제로데이 찾아 공격까지 하는 AI…'보안 AI' 주도권 잡아야

[뉴욕=AP/뉴시스] 2026년 2월26일 미국 뉴욕의 한 컴퓨터 화면에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 웹사이트 페이지와 회사 로고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6.04.

[뉴욕=AP/뉴시스] 2026년 2월26일 미국 뉴욕의 한 컴퓨터 화면에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 웹사이트 페이지와 회사 로고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6.04.


이 사업은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 역량이 빠르게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국내 자체 보안 AI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앤트로픽이 지난 4월 공개한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이하 '미토스')는 AI의 사이버 보안 역량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했는지를 보여준 대표 사례다.

미토스는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제로데이)을 스스로 찾아내고 일부는 실제 공격에 활용할 수 있는 코드까지 개발했다. AI가 취약점 탐색부터 공격 코드 개발까지 수행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이에 맞설 방어용 AI 확보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공모를 거쳐 최종 1개 컨소시엄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컨소시엄에는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256장을 지원해 내년 7월까지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도록 할 계획이다.

안랩부터 티오리·S2W까지…SKT·네이버·LG가 꾸린 '보안 연합군'은?

[서울=뉴시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까지 사업에 참여할 계획으로 알려진 기업(주관사 기준)은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LG CNS 등이다.

SK텔레콤은 SK쉴더스, 안랩, 지니언스, 파이오링크, 엔키화이트햇, 이글루코퍼레이션 등과 컨소시엄을 꾸릴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18일 2차 단계평가를 통과해 업스테이지, LG AI연구원과 함께 3차 단계에 진출했다.

SK텔레콤이 최종 선정되면 독파모 프로젝트에서 'A.X K2' 등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며 축적한 기술을 보안 분야에 접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랩은 악성코드와 엔드포인트 보안, 지니언스는 네트워크 접근제어(NAC)와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 파이오링크는 네트워크·웹 보안 분야에서 각각 전문성을 갖고 있다.

엔키화이트햇은 모의해킹과 오펜시브 보안 기술을, 이글루코퍼레이션은 보안 운영, 위협 탐지·분석 분야 기술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성남=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4년 5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모습. 2024.05.13. hwa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4년 5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모습. 2024.05.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 컨소시엄에는 티오리, AI스페라, 로그프레소, 이스트소프트 등이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하며 축적한 AI 모델 기술에 각 보안기업의 공격·방어 기술과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티오리는 실제 해커 시각으로 서비스와 제품을 테스트해 악의적 공격 전 선제 대응하는 '오펜시브 보안' 역량을 갖추고 있다.

샌즈랩은 악성코드와 사이버 위협 데이터 분석, AI스페라는 전 세계 인터넷 자산과 사이버 위협 정보를 분석하는 '크리미널 IP'를 중심으로 공격표면관리(ASM)와 CTI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G CNS는 LG AI연구원, LG유플러스 등 LG 그룹사와 S2W 등 보안기업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이 컨소시엄은 LG AI연구원의 'K-엑사원' 등 자체 AI 모델 개발 역량에 보안 데이터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LG CNS 사옥. (사진=LG CNS 제공) 2026.0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 CNS 사옥. (사진=LG CNS 제공) 2026.0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LG CNS는 보안 데이터 가공과 모델 개발·검증을, LG유플러스는 통신망 등 실제 서비스 환경을 활용한 데이터 제공과 실증을 각각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S2W는 다크웹과 CTI 분야에서 쌓은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AI 스타트업 비드래프트도 별도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KT도 사업 참여 여부를 막판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경쟁의 승부처가 단순히 누가 더 큰 AI 모델을 보유했느냐보다 실제 사이버 공격과 방어 과정에서 생성된 양질의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고 이를 안전하게 학습·검증할 수 있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범용 AI는 공개된 보안 지식을 많이 알고 있어도 실제 보안 현장에서 발생하는 공격 데이터와 대응 경험을 충분히 갖고 있지 않을 수 있다"며 "결국 어떤 기업들이 참여해 얼마나 질 좋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모델에 학습시키느냐가 보안 특화 AI의 성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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