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원·달러 환율, 두달새 200원↓…삼전·닉스, 3분기 영업익 전망 '줄하향'

등록 2026.09.13 11:09:54수정 2026.09.13 11:18:24

환율 1300원대 중반…"韓 반도체 실적에 부담"

증권가, 삼성전자 3Q 예상 영업익 10% 하향

삼전·닉스 연간 영업익 눈높이도 낮춰

"중장기 실적 성장 흐름은 이어질 전망"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1,343.0원대 거래되고 있다. 2026.09.1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1,343.0원대 거래되고 있다. 2026.09.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200원 넘게 급락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및 연간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 기업들은 제품 판매 시 통상 달러로 결제하는 비중이 높아 실적 개선 효과가 쪼그라들 수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2일 1555.8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최근 1300원 대 중반으로 급락한 상태다. 약 두 달 만에 200원 이상 하락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에도 적지 않은 여파가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수출 중심의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거래에서 대부분 달러로 결제를 한다.

같은 양의 반도체를 판매하더라도 환율이 떨어지면 원화 환산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줄게 된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D램 등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환율 여파로 이 같은 실적 개선 효과가 일부 상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환율 변화를 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낮추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씨티그룹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각각 115조5000억원에서 104조1000억원으로 약 10% 하향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76조7000억원에서 74조원으로 낮췄다.

노무라증권은 원화 가치가 10% 오르면 국내 메모리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약 12%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당초 86조원에서 77조원으로 내려 잡았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7조원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5.7%, 4.8% 낮췄다.
[수원=뉴시스] 황준선 기자 = 26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08.26. hwang@newsis.com

[수원=뉴시스] 황준선 기자 = 26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08.26. [email protected]


앞서 양사는 올 상반기 원·달러 급등 영향으로 실적이 커지는 효과를 누렸지만, 하반기 들어 되레 환율이 실적 증가 폭을 제한하는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환율 하락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세 흐름 자체를 꺾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빅테크들의 AI 서버 투자 확대와 HBM 수요 증가, 범용 D램 가격 상승세 등이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양사의 호실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AI 칩의 핵심 부품인 HBM 확보가 병목으로 떠오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급 협상력은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또한 오픈AI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챗GPT 아스트라'가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의 신호탄이 되면서 HBM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HBM 시장의 호황을 더욱 길게 끌고 갈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HBM 세대 전환과 개발 로드맵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AGI 확산에 맞춰 차세대 HBM 제품의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 지를 관건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