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디자인보다 '큰 화면'…'플립' 지고 '폴드' 뜬다
등록 2026.09.16 11:13:37수정 2026.09.16 11:15:29
상반기 북형 패널 35%↑·클램셸 62%↓…점유율 78% 대 21%로 벌어져
갤Z8도 폴드8이 판매 57% 견인…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도 북형
AI·멀티태스킹에 대화면 가치 부각…삼성디스플레이 2분기 폴더블 점유율 66%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공개되고 있다. 아이폰 듀오는 좌우로 접는 형태로 접으면 5.4인치 외부 화면, 펼치면 7.6인치 내부 화면을 사용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애플의 세 번째 최고경영자(CEO)인 존 터너스가 처음으로 진행했다. 2026.09.10.](https://img1.newsis.com/2026/09/10/NISI20260910_0001562921_web.jpg?rnd=20260910081948)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공개되고 있다. 아이폰 듀오는 좌우로 접는 형태로 접으면 5.4인치 외부 화면, 펼치면 7.6인치 내부 화면을 사용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애플의 세 번째 최고경영자(CEO)인 존 터너스가 처음으로 진행했다. 2026.09.10.
삼성전자 최신 폴더블폰에서도 폴드형 판매 비중이 플립형을 앞섰고, 애플이 처음 선보인 폴더블 아이폰 역시 북형 폼팩터를 택했다. 한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휴대성을 앞세운 플립형이 폴더블 대중화를 이끌었다면, 이제는 대화면과 멀티태스킹이라는 폴더블의 본질적 효용이 시장 성장을 좌우하는 모습이다.
상반기 폴드형 +35%, 플립형 -62%…점유율 78% 대 21%
전체 시장은 부진했지만 폼팩터별 흐름은 정반대였다. 화면을 좌우로 펼치는 인폴드(북형) 패널 출하량은 35% 늘었다. 상반기 점유율도 지난해 50%에서 올해 78%로 28%포인트 뛰었다.
반면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 패널 출하량은 62% 급감했다. 점유율 역시 48%에서 21%로 줄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북형 패널 비중은 약 80%까지 올라갔다.
하반기에는 이 격차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연간 북형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7% 증가해 전체의 8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클램셸은 59% 감소하며 비중이 16%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멀티폴드는 3%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전체 폴더블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23% 늘고 하반기에만 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체가 다시 성장하는 국면에서도 증가분 대부분이 북형에 집중되는 셈이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과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 워치 울트라2·워치9'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 7일 서울 삼성 강남에 갤럭시 폴드8이 전시되어 있다. 2026.08.07.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7/NISI20260807_0021391433_web.jpg?rnd=20260807114640)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과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 워치 울트라2·워치9'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 7일 서울 삼성 강남에 갤럭시 폴드8이 전시되어 있다. 2026.08.07. [email protected]
삼성도 '폴드'가 판매 견인…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도 북형 선택
카운터포인트는 폴드8이 펼쳤을 때 태블릿에 가까운 화면비와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을 흥행 요인으로 꼽았다. 플립형이 일반 스마트폰을 더 작게 접어 휴대하는 데 강점이 있다면, 폴드형은 펼치는 순간 화면 자체가 커지면서 기존 바형 스마트폰과 다른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AI 확산도 북형에 유리한 변수다. AI 비서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여러 앱을 오가며 작업을 수행하는 형태로 진화할수록 한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띄우고 결과물을 편집할 수 있는 대화면의 효용도 커질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도 AI 에이전트의 멀티태스킹·앱 간 작업 수행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의 대화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참전은 이런 흐름을 더욱 굳힐 변수다. 애플이 지난 9일 공개한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는 7.6인치 내부 화면을 갖춘 여권형 제품이다. 애플 역시 멀티태스킹과 생산성을 주요 활용처로 내세웠으며 미국 가격은 1999달러부터다.
폴더블폰은 올해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에 못 미치는 틈새 제품군이다. 그럼에도 시장 1위 삼성에 이어 애플까지 같은 북형 폼팩터를 선택하면서 향후 폴더블폰을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사실상 '표준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렇다고 플립형이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카운터포인트는 2026~2030년 클램셸 패널 출하량 자체는 27% 늘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같은 기간 북형은 79%, 멀티폴드는 179% 증가하면서 클램셸 점유율은 12%까지 낮아질 것으로 봤다. 폴더블 시장 자체가 커지는 가운데 성장의 중심이 북형으로 이동한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폴더블 패널 점유율은 66%로 전년 동기 대비 13.5%포인트 상승했다. 애플 역시 첫 폴더블 아이폰의 화면을 삼성디스플레이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
폴더블폰이 '접어서 작아지는 스마트폰'보다 '펼쳐서 커지는 스마트폰'으로 진화할수록 삼성전자와 애플의 프리미엄 경쟁뿐 아니라 핵심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영향력도 함께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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