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기, '보잉사 B777·B747-8' or '에어버스 A340' 유력

27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 전용기 도입법안이 국회 예산안을 통과한 가운데 항공기 제조업체인 미국 보잉사와 프랑스 에어버스사가 각각 B777·B747-8 기종, A340을 내놓으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윌리엄 C.오벌린 보잉 한국지사 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추진되고 있는 대통령 전용기 도입 입찰에 보잉사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만약 보잉사가 대통령 전용기를 수주하게 된다면 B777이나 B747-8 기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벌린 사장은 "보잉사는 제품군이 다양해서 고객(청와대)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면서 "현재 입찰에 필요한 정보들을 적극적으로 한국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버스 관계자는 "에어버스 측은 A340 기종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수주 업체 및 기종이 선정될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는 청와대로부터 항공기를 주문 받아 도색, 내부 인테리어 등 항공기 안팎을 대통령 전용기로 꾸며 한국 측에 전달하게 된다.
보잉사나 에어버스사 등 항공사 제조업체들이 운영을 담당할지, 국내 항공사에게 운용을 맡길는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청와대는 2014년 대통령 전용기 도입에 앞서 국내 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중에서 한 곳을 선정, 올해 하반기부터 2014년까지 4년간 항공기를 장기 임대할 계획이다.
대통령은 그 동안 해외 방문길에 오를 때 입찰 형식으로 양 항공사를 번갈아 이용했었다. 한번 빌리는데 10억 원 이상이 들며, 항공사들도 출장 동행 항공사로 선정될 때마다 일반 노선에 띄우던 항공기 기내를 대통령 일행의 편의에 맞게 개조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다.
최근 양 항공사를 대상으로 전용기 운용권 가입찰을 벌였으나 비등한 경쟁력을 보여 유찰됐다. 다음달 재입찰을 통해 최종적으로 장기 임대 항공사를 선택할 예정이다.
전용기 운영권을 따낸 항공사는 청와대의 요구에 맞게 객실을 개조해 대통령 전용기로 운용할 계획이다.
<사진> B747-8 기종(보잉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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