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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단 좋은 약도 있다, 144시간 숙성 카레

등록 2010.05.15 09:40:00수정 2017.01.11 11: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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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조수의 맛있는 집 = ‘카레’는 일본음식이 아니라 인도음식이고, 원래 이름은 ‘커리’라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하지만 인도식 정통 커리는 아직도 낯설고 비싼 음식이다. <관련기사 있음> 외식저널리스트 foodreporter@yahoo.co.kr

【서울=뉴시스】김조수의 맛있는 집 = ‘카레’는 일본음식이 아니라 인도음식이고, 원래 이름은 ‘커리’라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하지만 인도식 정통 커리는 아직도 낯설고 비싼 음식이다. 이런 정통 커리를 좀 더 저렴한 가격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기며 가까워질 수 있는 곳이 바로 서울 대학로와 성균관대 입구가 만나는 곳에 자리한 ‘큐리큐리’(02-766-8999)다.

 인스턴트 분말로 만드는 커리를 거부하고 56번이나 젓고, 무려 144시간을 숙성해 직접 만든 커리 장을사용해 맛을 낸다.  

 커리가 건강식품으로 대접받는 것은 강황(薑黃) 덕분이다. 생강과 흡사한 외양의 강황은 맵고 쓴맛을 내는 향신료다. 도금(都金), 울금(鬱金)이라고도 한다. 인도, 동남아, 중국 서남부 등지에 주로 서식하는데 뿌리와 줄기 등을 식재료나 약재로 쓴다. 기혈의 순환을 도와 어깨통증, 어혈, 옹종 등을 낫게 하며 여성의 월경을 순조롭게 한다. 풍도 없앨 뿐더러 산후 조리에도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치매(알츠하이머) 예방과 항암 효과다. 커리를 매일 먹는 인도인의 치매 발생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 일부지역의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발병률은 1%에 그친다. 2002년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의하면, 카레 섭취율이 높은 인도인의 암 발병률은 미국의 암 발병률의 7분의 1에 불과하다.  

 이 모두가 커리의 주원료인 강황 속 커큐민 성분의 효능에서 비롯된다. 커큐민은 알츠하이머나 암 억제는 물론 다이어트, 관절염, 당뇨, 고혈압 등을 예방하는 데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큐리큐리’의 커리는 강황 함량이 27%에 이른다. 한 마디로 밥과 약을 함께 먹는 셈이다.  

 바삭바삭한 수제 돈까스와 커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돈까스 커리, 부드러운 닭가슴살을 바삭하게 구워 함께 내놓는 구운치킨 커리, 왕새우를 곁들이는 왕새우 커리, 부드러운 소고기안심으로 맛을 낸 안심비프 커리 등 종류도 다양하다. 커리 향은 정통 인도식이지만 맛은 한국인에게 친숙한 일본식으로 순화시켰다. 처음 인도 커리를 접하는 사람도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커리의 양이 푸짐하며 가격도 8000원대라 만만하다.  

 밥과 함께 먹어도 맛있고 정통 인도식으로 난(빵)을 곁들이면 더욱 별미다. 커리 외에 고소한 난 속에 해산물 스파게티가 숨어 있는 화이트 해산물 스타게티, 새콤달콤한 토마토 소스로 맛을 낸 이탈리안 미트 스파게티, 커리와 신선하고 다양한 해산물을 함께 즐기는 커리 해산물 스파게티 등 스파게티류, 화덕에 구운 탄두리 닭다리와 오므라이스가 만난 탄두리 치킨 오므라이스, 고소하고 담백한 화이트 소스와 매콤한 칠리 소스가 어우러져 절묘한 맛 궁합을 이룬 화이트&칠리 해산물 오므라이스 등 오므라이스류 등 다채로운 메뉴가 준비된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로 나와 성균관대로 향하는 골목 초입 ‘에뛰드 하우스’ 2층이다.

 외식저널리스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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