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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주에 북한 국기 및 군 내세운 음식트럭 등장

등록 2011.02.24 15:10:29수정 2016.12.27 21: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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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국기와 병사로 장식된 음식 판매 트럭이 지난달부터 로스엔젤스와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평양익스프레스'라 불리는 트럭의 모습. <사진 출처 : 美 USA투데이 웹사이트>

【서울=뉴시스】북한 국기와 병사로 장식된 음식 판매 트럭이 지난달부터 로스엔젤스와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평양익스프레스'라 불리는 트럭의 모습. <사진 출처 : 美 USA투데이 웹사이트>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 대도시들에서 음식을 파는 트럭은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북한 국기와 군인의 그림이 그려진 트럭도 찾아볼 수 있을 까?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에 지난달부터 이 같은 트럭이 등장했다고 미 USA 투데이지가 23일 보도했다. 부리토(밀가루전에 콩이나 고기 등을 넣은 멕시코 음식)와 타코(샌드위치와 비슷한 멕시코 전통 요리)를 파는 이 트럭은 '평양 익스프레스'라 불리며 어떤 공산주의자라도 환영할 만큼 싼 가격에 음식을 팔고 있다. 주민들의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으로서는 자랑스러워 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최대 적대국 가운데 하나로 늘 꼽히는 북한의 국기와 북한군의 모습을 내세우는 것은 미국에서 그리 좋은 광고 방법이라고는 결코 할 수 없을 것같다. 게다가 북한은 지난해 한국의 천암함을 침몰시킨데 이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 민간인의 희생까지 불러 국제사회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평양 익스프레스'로 불리는 이 트럭들이 실제로 노리는 것은 음식 판매가 아니다. 이 트럭들은 '홈프론트'라는 북한 관련 게임 광고 및 판매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홈프론트는 북한군이 미국을 침공하는 것을 상정해 미군과 미국이 이에 반격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컴퓨터 게임이다.

 한 달 전 처음 모습을 보인 이후 이 트럭들은 공산당 문학집을 나눠주기도 하고 할인된 가격에 밥을 제공하기도 해 왔다. 더구나 이 트럭은 로스엔젤레스 주재 한국 영사관 앞에 차를 대기도 해 치안 요원들을 당황하게 만들기까지 했다.

 북한이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절대적인 식량 부족으로 주민들이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 상황에서 이처럼 싼 값에 음식을 파는 것이 환영할 만한 일은 분명 아닌 것같다.

 USA 투데이는 북한 국기를 내건 트럭이 타코나 부리토 같은 음식들을 싼 값에 파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풀죽이라도 팔라고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문으로 기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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