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독일이 앙숙?…영국인 유전자 50%, 게르만계

【서울=뉴시스】영국은 독일을 가장 싫어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로 유명하며 실제로 영국과 독일은 1, 2차 세계대전에 이어 전후에도 축구 월드컵대회 등에서 강력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왔다. 하지만 현재 영국인들의 피 가운데 약 절반은 독일계 혈통이 흐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지난 1966년 런던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이 시작되기 전 양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찌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英 데일리 메일 웹사이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5세기부터 6세기에 걸쳐 영국으로 건너온 앵글로색슨족이 영국에 그들의 왕국을 건설하면서 현재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영국인들의 약 절반에 독일인들의 피가 섞이게 됐다는 것이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은 모든 덴마크인과 게르만 북부 지역 남성들에게서 나타나는 Y 크로모솜이 영국인들에게서도 흔히 나타나는 점에 착안 이러한 연구 결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연구 이전에도 450년부터 550년까지 영국으로 건너온 앵글로색슨족의 엘리트 계층 약 20만 명이 당시 영국에 자신들의 왕국을 건설, 영국 원주민들이던 켈트족을 지배하면서 영국의 혈통이 크게 바뀌었다는 주장들이 많이 제기됐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이번 연구는 5∼6세기 켄트와 웨섹스, 에섹스 왕국 등의 건설을 통해 영국에 뿌리내린 앵글로색슨족 엘리트들의 영향으로 영국인들의 유전자에 근본적으로 변화가 생겼음을 확인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독일 시사주간지 '데어 슈피겔'도 이러한 사실을 부인할 방법은 없다며 독일을 가장 싫어하는 나라 중 하나인 영국인들이 사실상 절반은 독일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는 또 레딩 대학의 고고학자 하인리히 해르케의 영국 내 앵글로색슨족 유적들에 대한 연구에 의해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해르케 교수에 따르면 지난 449년 영국 동남부에 도착한 헨기스트와 호르사 두 형제에 의해 영국 내 게르만 혈통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헨기스트와 호르사가 영국에 도착한 후 약 100년에 걸쳐 20만 명 이상의 앵글로색슨족 엘리트들이 영국으로 건너와 지배계급을 형성했다.
해르케 교수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보다는 잉글랜드 지방에서 독일인들과 같은 유전자가 흔하게 발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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