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도 퇴출시켜라"…화영과 티아라, 공멸하나

시청자들은 티아라 멤버 은정(24), 효민(23), 소연(25) 등이 출연 중이거나 출연할 예정인 프로그램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화영을 왕따시킨 장본인들이라는 이유에서다.
은정이 나오고 있는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3'의 시청자 게시판은 그녀의 출연을 반대하는 글로 도배됐다. 8월 첫 방송 예정인 SBS TV 주말극 '다섯 손가락'의 홈페이지로도 은정의 출연을 반대하는 의견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효민과 소연이 8월 출연 예정인 MBC TV 금요시트콤 '천 번째 남자'와 KBS 2TV 월화극 '해운대 연인들' 시청자 게시판도 이들의 출연을 반대하는 의견으로 범벅이 됐다.
그러나 TV 3사 모두 "아직까지 의혹만 난무하고 진상이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티아라 멤버들을 하차시키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며 "일단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KBS 2TV '뮤직뱅크', MBC TV '음악중심', SBS TV '인기가요' 등 3사 가요프로그램 출연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SBS 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연출한 류철민 PD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이고 화영아, 이 오빠가 티아라는 앞으로 섭외 안 할게"라는 글을 남기면서 티아라의 방송 하차 논란을 부추겼다. 이 글이 파장을 일으키자 류 PD는 같은 날 "오늘 티아라 관련 기사를 보고 개인적으로 화영의 입장이 안타깝다고 생각했습니다"며 "이런 의견이 공적인 입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은정이 출연하는 '다섯손가락'의 경쟁작인 MBC TV 새 주말극 '메이퀸'은 이 사건을 홍보 수단으로 악용, 비난을 샀다. '메이퀸' 홍보대행업체 빨간약은 31일 "은정의 '다섯손가락' 출연에 대한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그러한 논란으로 작품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도, 적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작품의 내용이나 완성도로 승부하고 싶을 뿐"이라고 알렸다.
시청자들은 "이런 행태가 작품의 완성도와 무슨 상관이냐"며 "남의 일에 참견 말고 '메이퀸' 녹화에나 신경써라"고 조소했다.
한편, 티아라 매니지먼트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티아라의 백댄서 증언 글, 2년차 연습생 증언 글 등 온라인을 떠돌고 있는 '화영 왕따설'은 모두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벼르기도 했다.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51) 대표는 한 발을 빼며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다. 30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영문으로 "화영이 자신의 행위에 대해 사과를 구한다면 스태프, 티아라 멤버들과 함께 그녀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썼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티아라 해체를 요구하는 등 사태는 더욱 커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서 진행 중인 '티아라 해체를 청원합니다' 서명운동에는 31일 오후 1시 현재 7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인터넷카페 '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티진요)는 개설 2일 만에 회원 30만명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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