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배드민턴 경기 방식, 다시 풀 토너먼트로 바뀌나?

【런던=AP/뉴시스】31일(현지시간) 배드민턴 여자복식 A조 조별예선 3차전 한국과 중국 경기에서 심판이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왕샤오리-위양조에게 말하고 있고 한국의 정경은-김하나조는 이를 듣고 있다. 양 팀은 이날 웸블리 에레나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쉬운 상대를 만나기 위해 '져주기 게임'을 연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중들은 선수들의 성의 없는 게임에 야유를 퍼부었다.
AP통신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토마스 룬드(44) 사무총장이 "오는 11월 회의에서 조별예선 방식에 대한 보고와 함께 풀 토너먼트 형태의 경기운영 방식을 논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올림픽 배드민턴은 2008베이징올림픽까지 완전 토너먼트 형태로 진행됐으나 런던올림픽부터 조별예선과 토너먼트가 결합된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단식은 3~4명을 한 팀으로 묶어 16그룹으로 나누어 경기를 치른 뒤 각조 2명이 32강 토너먼트를 치렀다. 복식은 4개팀이 4개 그룹으로 묶여 각조 상위 2팀이 8강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의 승패와 관계없이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된 중국의 왕샤오리(23)-유양(26) 조가 유리한 시드를 받기 위해 한 수 아래인 한국의 정경은(22·KGC인삼공사)-김하나(23·삼성전기)를 상대로 져주기 경기를 펼쳐 논란이 됐다.
한국 팀의 김민정(26·전북은행)-하정은(25·대교눈높이) 조 역시 인도네시아의 멜리아나 자우하리(28)-그레시아 폴리(24) 조에게 져주기 경기를 하다가 심판에게 몰수패 경고(블랙카드)를 받기도 했다. 8명은 모두 실격처분을 받았다.
룬드 사무총장은 "조별예선 방식은 (토너먼트 방식)보다 더 많은 관중들이 볼 수 있고 더 많은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다"며 "하지만 (져주기 경기 같은)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고 밝혔다.
배드민턴 올림픽 정식종목 탈락설에 대해서는 "(져주기 경기)사건이 올림픽에서 배드민턴의 위상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경기 방식 개선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의 압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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