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창사 60주년…화약사업부터 걸어온 발자취

1952년 현암(玄岩) 김종희(金鍾喜) 회장이 설립한 한국화약을 모태로 하는 한화그룹은 창사 60년이 지난 현재(2011년말) ㈜한화를 비롯해 한화케미칼, 한화솔라원, 한화건설, 한화생명 등 국내 53개 계열사와 해외 138개 네트워크를 보유한 국내 10대 그룹(공정자산 기준)으로 성장했다.
한화의 지난해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101조6590억원. 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가운데 매출액은 35조950억원, 순이익 9945억원을 달성했다. 상시 근로 종업원수는 3만명이 넘는다. 석유화학, 금융, 레저·유통, 건설 등 여러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면서 최근에는 태양광 사업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창업주 김종희 회장…'창업기'부터 '성장기'까지
한화는 1952년 10월9일 한화그룹의 모태인 한국화약이 창립된 시점부터 화약산업에 전념했던 1963년까지를 한화그룹의 '창업기'로 본다. 한화그룹은 1952년 한국화약을 설립하면서 화약산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조선유지 인천공장을 인수하면서 사업기반을 구축, 국내 화약산업의 주체로서의 기반을 닦았다.
한화의 '성장기'는 화약 이외의 사업에 처음 진출한 1964년부터 석유화학산업과 기계산업 등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성장, 국내 10대 대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1980년까지로 보고 있다.
한화는 1964년에 신한베아링공업을 인수하면서 처음으로 화약 이외의 사업분야로 진출했고, 이후 한국화성공업(현 한화케미칼 및 한화L&C)을 설립하면서 석유화학 계열인 플라스틱 산업분야에 진출, 석유화학 산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화약 무역 부서의 업무가 확대되면서 한화는 태평물산(현 ㈜한화/무역)을 설립해 무역분야를 전문화했다. 경인에너지 설립, 한국프라스틱공업 인수 합병을 통해 석유화학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또 동원공업 인수 후 태평개발(현 한화호텔&리조트)을 설립해 플라자호텔을 개관 운영했다.
◇2대 김승연 회장…사업 다각화에 세계 시장 공략
김승연 회장은 1981년 선친 김종희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로 회장직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1995년까지 사업영역의 다각화에 주력했다.
한화는 1982년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컬을 인수하면서 화학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뤘고 1985년 정아그룹(현 한화호텔&리조트), 1986년 한양유통(현 한화갤러리아)을 인수, 레저∙유통산업에 진출했다. 또 빙그레이글스(현 한화이글스) 창단, 한화역사와 한양소재, 한양바스프우레탄 등을 설립했다.
금융부문에서도 한화파이낸스와 제일투자자문(현 한화투자신탁운용) 등을 설립했고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PRO-2000운동, PRO-2000 신풍운동, 제3의 개혁, 혁명적 개혁 등과 같은 경영혁신 전략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외환위기가 닥치자 김승연 회장은 1980년대부터 진행됐던 개혁이 모두 실패했다고 선언하면서 '혁명적 개혁'을 선언했다. 한화그룹의 '구조조정기'가 시작된 것.
한화는 백지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자세로 21세기형 사업구조로 그룹을 재편하기 위해 1997년 한화바스프우레탄을 독일 바스프사에 매각하고 이후 한화NSK정밀을 일본정공(NSK)에, 한화GKN을 영국 GKN에, 한화기계 베어링 사업부문을 독일 FAG와 합작 설립한 FAG 한화베어링에 각각 매각했다.
또 한화자동차부품을 캐나다 테스마에 매각하고, 그룹 매출의 40%에 육박하던 한화에너지를 현대정유에 매각했다. 재계 자율 빅딜 방식으로 한화석유화학은 대림산업과 NCC합작사 여천NCC를 설립하고 일부 유화 사업을 맞교환했다. 또 ㈜한화의 의약부문을 분사해 에이치팜(현 드림파마)을 설립했다.
◇제2의 구조조정…신성장사업으로 '도약'
한화는 2000년대 들어서 경영관행과 기업체질의 개편을 통한 제2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동시에 2007년 1월 태국에서 열린 해외사업진출 전략회의를 기점으로 한화그룹의 글로벌화를 본격 실행했다.
특히 21세기 신성장사업의 축을 금융으로 정하고 대한생명(현 한화생명)과 신동아화재(현 한화손해보험), 63시티를 일괄 인수했다. 또 동양백화점(현 한화타임월드) 등을 인수하면서 외환위기 당시 위축됐던 그룹의 사세를 다시 확장하는 '도약기'를 열었다.
2005년 한화L&C 북미 자동차부품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한화생명 뉴욕 현지법인과 한화건설 사우디아라비아법인을 설립하고 한화증권은 국내 최초로 카자흐스탄에 진출하기도 했다. 한화생명은 국내 최초 베트남 보험영업 인가를 취득했고 한화케미칼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회사 시프켐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태양광 사업에서는 2010년 중국의 솔라펀파워홀딩스(현 한화솔라원)를 인수하면서 본격 진출, 한화솔라아메리카와 한화솔라에너지 설립에 이어 독일 최고의 태양광 기업인 큐셀을 인수했다. 건설사업과 관련해서는 이라크에서 10만호, 80억 달러 규모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한화 관계자는 "1950년대 우리나라 100대 기업 중 2012년 현재도 100대 기업에 포함된 기업은 7개에 불과하다"며 "한화그룹은 지난 60년간 우리 경제의 기반을 닦고 성장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영속적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고 글로벌 시장의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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