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금융 인맥]서강대·대우경제연구소 출신과 두터운 친분
【서울=뉴시스】정일환 기자 =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의 딸' 답게 많은 경제계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 관계를 맺고 있다.
금융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박 당선인은 다양한 금융권 인사들과 교분을 쌓았다. 특히 박 당선인이 졸업한 서강대 학맥은 금융권에 거미줄 처럼 얽혀있어 향후 역할이 주목된다.
박근혜 당선인은 서강대 전자공학과 70학번으로 지난 2010년 10월 각 신문들에 일제히 실린 서강대 광고에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서강대 출신 금융인들은 지난 2007년 결성된 서강대금융인회(서금회)와 서강바른금융인포럼을 통해 꾸준히 모임을 갖고 있다.
우선 서금회는 서강대 출신 모임 중 '금융인'에 한정해 조직된 첫 모임으로, 시중은행과 금융지주사, 증권, 자산운용 및 자문사, 보험사, 금융 유관기관을 망라하고 있다. 팀장급 이상의 서강대 출신 간부들로 구성된 서금회 회장은 KB국민카드 박지우(정치외교 75학번) 부사장이 맡고 있다. GS자산운용 정은상(사학 81학번) 전무는 총무를 맡아 박 부사장을 돕고 있다.
2011년 만들어진 서강바른금융인포럼도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 받아왔다. 이상돈(경제학 73학번) 전 외환은행 부행장이 회장을 맡아 모임을 이끌고 있으며, 민유성(경영학 74학번) 티스톤 회장, 이덕훈(수학 67학번) 전 우리은행장 등 거물급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민유성 티스톤 회장은 서강대 금융인맥의 좌장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우리금융 창립멤버인 민 회장은 우리금융 재무담당 부회장을 지냈으며 우리금융 국내 상장과 뉴욕 상장을 성사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우리금융을 떠난 뒤에는 KDB산업은행장을 거쳐 KDB산은금융그룹 회장까지 역임했다. 이후 지난해 한국계 사모펀드인 티스톤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친정인 우리금융 인수전에 뛰어드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도 민 회장 못지 않은 금융계 큰 인물이다. 현재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 대표를 맡고 있는 이 전 행장은 서강대 경제학과 총동문회를 발족시켜 스스로 초대 회장을 맡는 등 서강대 금융인맥을 결집시키는 힘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 전 행장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서강대 동문 모임인 '서강바른포럼' 총괄회장을 맡아 박근혜 당선자 지원사격에 나선 바 있어 향후 역할이 주목된다.
이밖에 우리금융에서는 우리금융지주 전병윤(영문학 75학번) 부사장(우리투자증권 부사장 겸직)과 김홍달(경영학 76학번) 전무, 우리은행 이광구(경영학 76학번)·서만호(경영학 75학번) 부행장 등도 서강대 출신 유력 금융인들이다.
또한 산업은행 김윤태(경영학 75학번) 부행장, 하나대투증권 임창섭(58·경영학 73학번) 부회장과 신한캐피탈 황영섭(54·경영학 77학번) 사장, 한국투자증권 이강행(53·경제학 79학번) 부사장, KB인베스트먼트 남인(경제학 76학번) 부사장, HSBC 한국글로벌뱅킹 사업부 정은영(경영학 83학번) 대표, 현대스위스자산운용 윤석민(경영학 84학번) 대표도 서강대 출신이다.
박 당선인은 경제연구소, 특히 대우경제연구소와도 남다른 인연이 있다.
우선 박 당선인이 자주 정책조언을 구했다는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이 대우경제연구소 지방산업경영센터 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또 이한구 원내대표는 지난 1984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비서실에 상무로 입사한 뒤 2000년 1월까지 대우에 몸담았다. 대우가 해체될 때는 대우경제연구소의 마지막 대표로 그룹의 몰락을 지켜보기도 했다. 그는 박 당선인이 화두로 내걸었던 경제민주화 정책의 최종 입법 책임자로 평가받는다.
박근혜 캠프에서 정책메시지본부장을 겸했던 안종범 정책위원은 1991년 9월부터 1년가량 대우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재임했다.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안 의원은 박근혜 캠프 정책 생산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낸 강석훈 정책위원(국회의원)도 대우경제연구소 출신이다. 그는 안종범 위원과 비슷한 시기인 1992년부터 약 2년 동안 대우경제연구소 금융팀장과 패널팀장으로 재직했다.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멤버이기도 한 강 의원은 대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박 당선인의 핵심 경제브레인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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