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형·박광현·한지상 '스칼렛 핌퍼넬'…한국초연 슈퍼히어로 뮤지컬

공연제작사 CJ E&M 공연사업부문에 따르면, 이들은 '스칼렛 핌퍼넬'에서 낮에는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한량 귀족 '퍼시', 밤에는 정의를 수호하는 용감무쌍한 영웅으로 이중생활을 즐기는 '스칼렛 핌퍼넬' 역에 트리플 캐스팅됐다.
'지킬 앤 하이드' 등으로 한국에서 마니아층을 구축 중인 미국의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54)의 작품이다. 헝가리 출신 영국 소설가 에무스카 바로네스 오르치(1865~1947)가 1903년 발표한 동명 소설이 바탕으로 프랑스혁명 이후 공포정치시대가 배경이다.
핌퍼넬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그의 목숨을 노리는 공포정치의 권력자 '쇼블랭', 아름다운 심성과 외모를 가졌지만 한번의 실수로 첩자라는 오해를 받게 되는 여인 '마그리트' 등 세 인물의 뒤엉킨 관계를 그린다.
핌퍼넬은 '조로'와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슈퍼맨' 등 수 많은 히어로들의 원류로 통하는 캐릭터다. 영미권에서는 수차례 영화와 TV드라마의 소재로 사용됐으며 연극으로도 옮겨져 2000회 이상 공연했다.
뮤지컬 '조로'를 통해 이미 능청스런 영웅 캐릭터를 선보인 박건형은 핌퍼넬과 가장 닮은 배우로 일찌감치 제작진의 선택을 받았다. SBS TV '청담동 앨리스'에서 따뜻한 의사 역으로 눈도장을 받은 박광현은 다시 뮤지컬배우로 나선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고 있는 한지상은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스타로서 입지를 더욱 다진다는 계획이다.
창작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로 주목 받은 김선영과 그룹 'SES' 출신 가수 최성희(바다)가 마그리트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핌퍼넬과 대립하는 악역 쇼블랑은 뮤지컬배우 양준모와 에녹이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와일드혼의 초기작인 이 뮤지컬은 1997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현지 관객들이 '더 리그(The League)'라는 마니아 집단을 만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독일, 멕시코, 스웨덴, 일본 등 18개국에서 공연했다. 한국 공연은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등을 통해 지한파로 자리잡은 데이비드 스완이 연출한다.
7월2일부터 9월8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5만~13만원. 02-371-9162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