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들, 뮤지컬에서 합체?…박건형 '스칼렛 핌퍼넬'

【서울=뉴시스】조종원 기자 =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건형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199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일본, 독일, 스웨덴, 멕시코 등 18개국 무대에 올라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왔으며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등을 작곡한 프랭크 와일드혼의 드라마틱한 선율과 히어로의 이중생활이라는 매혹적이고 탄탄한 드라마가 만나 탄생한 작품이다. [email protected]
국내 초연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에서 낮에는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한량 귀족 '퍼시', 밤에는 정의를 수호하는 용감무쌍한 영웅으로 이중생활을 즐기는 타이틀롤을 맡은 뮤지컬배우 박건형(36)은 "퍼시가 비현실적으로 보이지 않게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별봄맞이꽃이라는 뜻을 지닌 '스칼렛 핌퍼넬'은 프랑스 혁명정부에 대항하기 위해 비밀결사대를 조직한 퍼시의 가명이다.
'지킬 앤 하이드' 등으로 한국에서 마니아층을 구축 중인 미국의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54)의 작품이다. 헝가리 출신 영국 소설가 에무스카 바로네스 오르치(1865~1947)가 1903년 발표한 동명 소설이 바탕으로 프랑스혁명 이후 공포정치시대가 배경이다.
핌퍼넬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그의 목숨을 노리는 공포정치의 권력자 '쇼블랭', 아름다운 심성과 외모를 지녔지만 한번의 실수로 첩자라는 오해를 받게 되는 여인 '마그리트' 등 세 인물의 뒤엉킨 관계를 그린다.
핌퍼넬은 '조로',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슈퍼맨' 등 수 많은 히어로들의 원류로 통하는 캐릭터다. 영미권에서는 수차례 영화와 TV드라마의 소재로 사용됐으며 연극으로도 옮겨져 2000회 이상 공연했다.

【서울=뉴시스】조종원 기자 =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제작발표회에서 가수 바다가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199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일본, 독일, 스웨덴, 멕시코 등 18개국 무대에 올라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왔으며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등을 작곡한 프랭크 와일드혼의 드라마틱한 선율과 히어로의 이중생활이라는 매혹적이고 탄탄한 드라마가 만나 탄생한 작품이다. [email protected]
극본을 보기 전까지 조로와 유사한 것이 아닌가 걱정했다. 게다가 지난해 소극장 뮤지컬 '헤드윅'을 제외하고 대형 뮤지컬은 '스칼렛 핌퍼넬'에 이어 곧바로 출연할 '조로'다. "정말 다르기 때문에 차이점을 설명할 마땅한 길이 없다"면서 "직접 보는 수밖에 없다"며 웃었다.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등을 통해 지한파로 자리잡았을 뿐더러 역시 '조로'를 연출한 데이비드 스완이 '스칼렛 핌퍼넬'도 지휘한다. '조로'와 '스칼렛 핌퍼넬'이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영웅물이고 본인의 모습을 감춰야 한다는 점까지만 비슷할 뿐 다르다"면서 "축제 같은 기쁜 마음으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SBS TV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에서 따뜻한 의사 역으로 눈도장을 받은 박광현은 다시 뮤지컬배우로 나선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고 있는 한지상은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스타로서 입지를 더욱 다진다는 계획이다.
창작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로 주목 받은 김선영과 그룹 'SES' 출신 가수 최성희(바다)가 마그리트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어머니를 잃으면서 활동을 접었다가 1년 만에 컴백한 최성희는 "어머니가 살던 집을 정리하면서 개인적 삶에 목표와 계획이 생겼다"면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성숙한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조종원 기자 =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건형(오른쪽부터), 김선영, 가수 바다, 배우 양순모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199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일본, 독일, 스웨덴, 멕시코 등 18개국 무대에 올라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왔으며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등을 작곡한 프랭크 와일드혼의 드라마틱한 선율과 히어로의 이중생활이라는 매혹적이고 탄탄한 드라마가 만나 탄생한 작품이다. [email protected]
핌퍼넬과 대립하는 악역 쇼블랑은 뮤지컬배우 양준모와 에녹이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와일드혼의 초기작인 이 뮤지컬은 1997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현지 관객들이 '더 리그(The League)'라는 마니아 집단을 만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독일, 멕시코, 스웨덴, 일본 등 18개국에서 공연했다.
7월2일부터 9월8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구소영 음악 슈퍼바이저, '조로'의 작사가 박찬휘, 드라마투르기 한아름, 무대디자인 정승호씨 등 내로라하는 스태프들이 뭉쳤다. 5만~13만원. CJ E&M 공연사업부문. 02-371-9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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