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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뫼비우스 제한상영가, 영등위원장 물러나라"…영화감독조합

등록 2013.06.17 11:10:02수정 2016.12.28 07: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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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김기덕(53) 감독의 새 영화 '뫼비우스'가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것에 영화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준익(54) 감독을 비롯해 최동훈(42), 한지승(46), 변영주(47), 봉준호(44), 박찬욱(50) 감독 등이 소속된 한국영화감독조합은 17일 "영상물등급위원회는 '뫼비우스'에 대한 제한상영가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박선이 영등위원장은 계속되는 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영등위를 민간자율화하는 문제를 포함, 합리적인 등급분류를 위한 논의의 틀을 즉시 만들라"고 요구했다.  영등위는 '뫼비우스'가 폭력성, 공포, 모방위험이 있으며 직계간 성관계를 묘사하는 등 비윤리적, 반사회적 표현이 있다고 판단, 제한상영가로 판정했다.  제한상영가 등급은 상영 및 광고, 선전에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영화에 부여된다. 한국에는 제한상영관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개봉이 불가능하다.  영화감독조합은 "'뫼비우스'에 대한 제한상영가 결정은 국내의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제한상영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리는 이러한 결정은 해당 영화에 대한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한국 관객들이 '뫼비우스'를 보기 위해 해외로 나가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우리 사회의 도덕적 기준은 영등위가 세우는 게 아니다. 그것은 우리 시민들이, 관객들이 세워나갈 것이다. 영등위는 한국의 관객들이 '뫼비우스'를 직접 보고 판단할 기회를 박탈해선 안 된다. 그것은 당연한 표현의 자유이기도 하거니와 헌법적 권리이기도 하다."  이들은 또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제한상영가 조치는 그 명확한 판단 기준이 규정되지 않아 2008년 7월31일 헌법재판소로부터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은 바 있는 사문화된 등급"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곡·김선 감독의 '자가당착'도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으나 행정소송에서 승소, 제한상영가 결정을 취소한 바 있다. "영등위는 영화 '자가당착'이 그로 인해 입어야 했던 심적, 물적 피해에 대해 어떠한 사과도 배상도 책임도 진 적이 없다."  영화감독조합은 "많은 영화들이 영등위의 일방적이고 주관적인 잣대에 의해 관객을 제한 당했을 때도 우리는 성숙하고도 객관적인 잣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진통일 것이라 믿으며 인내해왔다"면서 "이제 더 이상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전근대적이고 저열한 태도와 수준에 한국영화를 맡겨둘 수 없다"고 반발했다.  "우리의 요구에 영등위가 불응한다면 우리는 영등위의 존재 이유 자체를 심각하게 물을 것이며 영화인 전체와 함께 이 문제를 공유하고 연대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행동할 것이다."  한편, 조재현(48)이 주연한 '뫼비우스'는 아버지의 외도로 파괴된 가정에서 성장한 남자가 속세를 떠나는 과정을 담았다. 아들과 엄마의 근친상간, 성기를 자르는 장면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ogogirl@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김기덕(53) 감독의 새 영화 '뫼비우스'가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것에 영화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준익(54) 감독을 비롯해 최동훈(42), 한지승(46), 변영주(47), 봉준호(44), 박찬욱(50) 감독 등이 소속된 한국영화감독조합은 17일 "영상물등급위원회는 '뫼비우스'에 대한 제한상영가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박선이 영등위원장은 계속되는 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영등위를 민간자율화하는 문제를 포함, 합리적인 등급분류를 위한 논의의 틀을 즉시 만들라"고 요구했다.

 영등위는 '뫼비우스'가 폭력성, 공포, 모방위험이 있으며 직계간 성관계를 묘사하는 등 비윤리적, 반사회적 표현이 있다고 판단, 제한상영가로 판정했다.

 제한상영가 등급은 상영 및 광고, 선전에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영화에 부여된다. 한국에는 제한상영관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개봉이 불가능하다.

 영화감독조합은 "'뫼비우스'에 대한 제한상영가 결정은 국내의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제한상영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리는 이러한 결정은 해당 영화에 대한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한국 관객들이 '뫼비우스'를 보기 위해 해외로 나가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우리 사회의 도덕적 기준은 영등위가 세우는 게 아니다. 그것은 우리 시민들이, 관객들이 세워나갈 것이다. 영등위는 한국의 관객들이 '뫼비우스'를 직접 보고 판단할 기회를 박탈해선 안 된다. 그것은 당연한 표현의 자유이기도 하거니와 헌법적 권리이기도 하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관객을 만날 기회가 없는 독립영화을 위해 독립전용영화관 설립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피에타법'이 발의된다.  전병헌 의원(54·민주통합당)은 8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독립·예술 영화 육성'을 영화진흥기본계획에 포함하고 영화발전기금을 전용 상영관의 설치, 운영에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피에타법'(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을 발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스크린 1974개 중 대형 멀티플렉스인 CGV(834개), 롯데시네마(500개), 메가박스(378개)의 스크린이 1712개로 86.7%를 차지했다.  '영화산업 공정성 인식도 조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영화산업 각 분야 종사자 492명 중 86.6%가 '스크린수·규모에 대해 멀티플렉스 극장이 자사계열 배급사의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에 대해 어느 정도 공정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불공정하다'(43.15%), '불공정하다'(43.5%)고 답했다.  특히 상영시간과 종영시점에 대한 불공정을 매우 크게 느끼고 있는데, 이 경우 총 83.7%가 불공정하다고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개봉한 CJ엔터테인먼트의 '광해, 왕이 된 남자',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간첩'은 영화시장 독점기업들의 파워를 고스란히 보여준 사례다.   전 의원은 "'광해'는 개봉일(9월13일)부터 689개 상영관 확보해 사실상 흥행몰이를 일정부분 보장받고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10월1일 기준 1000개가 넘는 상영관을 확보해 26.1%의 스크린을 점유하고 있다"고 알렸다. '간첩'은 개봉일인 지난달 20일 533개 상영관을 확보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으로 화제가 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배급사 NEW)가 개봉일 153개(점유율 4.7%)의 상영관을 확보한 것에 비하면, 두 영화에 대한 멀티플렉스의 전폭적인 지원은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전 의원은 "영화인들은 어렵게 만들어진 독립영화들이 안정적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지방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인해 폐점한 극장들이 매각·임대되지 못하고 그대로 극장시설을 유지한 채 방치되고 있어, 그곳을 임대해 리모델링하면 극장을 짓는 것보다 적은 비용으로 활용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alpaper7@newsis.com

 이들은 또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제한상영가 조치는 그 명확한 판단 기준이 규정되지 않아 2008년 7월31일 헌법재판소로부터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은 바 있는 사문화된 등급"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곡·김선 감독의 '자가당착'도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으나 행정소송에서 승소, 제한상영가 결정을 취소한 바 있다. "영등위는 영화 '자가당착'이 그로 인해 입어야 했던 심적, 물적 피해에 대해 어떠한 사과도 배상도 책임도 진 적이 없다."

 영화감독조합은 "많은 영화들이 영등위의 일방적이고 주관적인 잣대에 의해 관객을 제한 당했을 때도 우리는 성숙하고도 객관적인 잣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진통일 것이라 믿으며 인내해왔다"면서 "이제 더 이상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전근대적이고 저열한 태도와 수준에 한국영화를 맡겨둘 수 없다"고 반발했다.

 "우리의 요구에 영등위가 불응한다면 우리는 영등위의 존재 이유 자체를 심각하게 물을 것이며 영화인 전체와 함께 이 문제를 공유하고 연대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행동할 것이다."

 한편, 조재현(48)이 주연한 '뫼비우스'는 아버지의 외도로 파괴된 가정에서 성장한 남자가 속세를 떠나는 과정을 담았다. 아들과 엄마의 근친상간, 성기를 자르는 장면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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