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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美대통령, 연설서 '게이' 272번 언급…'1980년대 이후 최다'

등록 2014.01.24 10:45:32수정 2016.12.28 12: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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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지난 1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워싱턴의 법무부 청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국가안보국(NSA)의 감청 프로그램을 제한하겠다고 시민들과 동맹국가들에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무차별적 개인 정보 수집으로 논란이 된 국가안보국(NSA) 감시 프로그램에 대한 개혁안을 내놨지만 미 상·하원 정보위원장이 모두 NSA에 개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놓은 등 이유로 이 방안이 실현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14.01.20

"대통령의 성 소수자 언급, 권리 획득에 도움"

【워싱턴=AP/뉴시스】김재현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80년대 이후 '게이(남성 동성애자)'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한 대통령으로 분석됐다.

 미국 내 최대 동성애자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캠페인(HRC)'은 23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9년 취임한 이후 지난해까지 대중연설, 성명 등에서 '게이'라는 단어를 272번 사용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1년 이후 취임한 미국 대통령 가운데 가장 많은 횟수다.

 오바마 대통령은 '게이'뿐 아니라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라는 단어를 총 421번 언급했다.

 채드 그리핀 HRC 대표는 "대통령의 언급은 여론에 큰 영향을 미쳐 동성애 결혼 등 성적 소수자의 권리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게이'를 많이 언급한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1993~2001년)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게이'를 216번 언급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군대 내 동성애에 대해 말하며 '게이'를 46번 언급했으며 1998년 동성애 혐오 범죄로 희생된 '매튜 셰퍼드'와 증오범죄법 등에 대해 토론하며 80차례 언급했다.

 반면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1989~1993년)과 로널드 레이건(1981~1989년) 전 대통령은 '게이'라는 단어를 거의 쓰지 않았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2001~2009년)은 대중 연설에서 두 차례 '게이'를 언급했는데, 이 가운데 한 번은 동성 결혼에 대해 반대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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