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들의 서글픈 고민…'직장 내 술문화'
술을 잘 못 마신다고 하면 조금이라도 취업에 있어 불이익을 당할까봐 평소 주량보다 높여 지원했다.
#. 모 기업에 갓 입사한 사회초년생 김모(29세)씨는 서류전형을 통과한 뒤 최종면접 시험에서 진행되는 음주면접을 봤다. 술자리이기는 하지만 결코 편할 수 없었다.
합숙으로 진행되는 면접에서 폭탄주가 돌기 때문에 심적 부담감이 컸다. 면접관들이 술자리에서도 평가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주량보다 더 마시게 됐다.
26일 구인ㆍ구직 전문 사이트에 따르면 신입구직자 190명을 대상으로 ‘가장 당황스러웠던 면접질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개인사 관련 질문(21.6%)’이 1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음주ㆍ흡연 관련 질문(18.4%)’이 2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구직자들은 면접 전형에서 술을 잘 마셔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술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직장의 술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력서를 작성할 때 음주여부와 주량을 적도록 하고, 지원자들은 서류전형에서 통과하면 음주 면접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심지어 술 잘 마시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고 여기는 그릇된 시각도 퍼져있다.
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의 기쁨을 맛봐도 회사에서는 신입사원을 맞는 환영회가 줄을 잇는다. 신입사원들은 환영회와 늘어나는 술자리 및 회식 등으로 과음을 하기 쉽다.
신입사원 A씨(29세)는 "입사 후 하루가 멀다 하고 부쩍 술자리가 많아졌는데 회사 분위기상 혼자 안 먹으면 눈치가 보여 어쩔 수 없이 마실 때가 많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다사랑중앙병원 한방과 심재종 원장은 "1주일에 2~3회 이상 술을 마시는 경우 간이 비대해져 쉽게 피로해진다"며 "과도한 음주를 자주하게 되면 췌장염에도 노출될 수 있어 1일 음주 시 2일 이상 휴식기를 갖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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