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내무부, 女警의 짧은 치마와 전쟁 선포…"경찰 권위 손상시킨다"

【서울=뉴시스】러시아 내무부가 여경의 짧은 치마가 경찰에 대한 신뢰를 손상시킨다며 여경들에 대한 복장 단속을 지시해 경찰 내부의 반발을 부르고 있다. 사진은 짧은 치마를 입고 근무하고 있는 러시아 여경들. <사진 출처 : 모스크바 타임스> 2014.6.26
세르게이 게라시모프 내무차관은 이날 경찰 내부 각 책임자들에게 여경들의 복장을 매일 점검하고 규정에 맞는 복장을 착용하도록 지휘하라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게라시모프 차관은 여경들의 지나치게 짧은 스커트 착용으로 내무부의 권위가 손상되고 경찰에 대한 신뢰가 저하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누군가를 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복장"이라며 "경찰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복장을 단정히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뒤 "하지만 최근 부적절한 제복을 착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 같은 게라시모프 차관의 지시에 미하일 파쉬킨 경찰노조 위원장은 "여경들이 짧은 스커트를 입는 것 때문에 비난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하며 "결혼하고 싶은 젊은 여성이 짧은 치마을 입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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