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나와라 똥똥’…어린이박물관, 똥밭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이 더럽고 냄새나는 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꿔주는 ‘똥’ 전시회를 마련했다. 23일부터 ‘똥 나와라 똥똥’이란 재미있는 제목으로 어린이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모험을 통해 ‘똥’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어린이들은 똥 나라로 여행하면서 다양한 똥을 만나게 된다. 똥을 만져보고 자신의 똥 건강과 생활습관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건강한 황금똥’ ‘흐물흐물 진똥’ ‘된장 같은 된똥’ ‘찔끔찔끔 물똥’ 등 네 개의 변기를 만날 수 있다. 각 변기 속에 있는 똥은 말랑말랑할까, 딱딱할까. 궁금하면 만져 볼 수 있다.
‘이똥 저 똥 신기한 똥’ 코너에는 동물들의 똥이 널려있다. 동물 똥의 특징과 똥을 먹는 동물 등 동물들의 똥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너구리, 기린, 코끼리, 산양 등의 똥 냄새를 맡아볼 수 있도록 실제 똥도 들여놨다.

‘돌고 도는 우리 똥’ 코너는 벼려지는 똥이 아닌 돌고 도는 똥 이야기를 다룬 공간이다. 똥을 나르기 위해 사용된 여러 가지 도구들이 전시됐다. 똥 지게 져 보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똥을 옮겨 거름을 만들고 거름을 뿌려 작품을 키워보는 인터랙티브 영상 체험도 있다. 똥으로 키우는 나무, 사과나무에 열매 맺기 등의 체험은 덤이다.
화장품이나 약품, 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똥의 자원적 가치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똥 속 숨은 이야기’ 코너에서는 똥과 관련한 8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웹툰과 똥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책을 볼 수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색다른 화장실 픽토그램 퍼즐과 똥 이름이 들어간 식물, 곤충, 어린이들이 직접 지은 ‘똥시’ 등을 전시하는 참여형 공간이다.

전시 공간은 현대의 화장실에서 자연으로 다가가는 ‘자연의 순환’을 모티브로 했다. 신체의 장기 구조와 두루마리 휴지, 똥의 질감에 대한 이미지 등을 고려해 유선형의 구조로 연출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똥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8편의 웹툰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와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박물관 측은 “똥에 대해 새롭게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더는 똥이 더럽고 버려져야 할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시는 내년 6월8일까지다. 02-3704-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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