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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역사·변화상 한눈에 ‘유럽 중앙의 요새’ 전

등록 2014.11.20 18:14:43수정 2016.12.28 13: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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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마병 갑옷(16세기 말~17세기 초)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체코 프라하 성은 옛날부터 공작, 왕과 황제, 최근 대통령 등의 거주지와 관저로 이용됐다. 체코 통치자들이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거주하는 기간만 제외하고 프라하 성은 현재까지 1200년 동안 국가의 중심 구실을 해왔다. 요새 기능은 17세기 중반부터 군사적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상실됐다.

 프라하 성은 9세기부터 현재까지 여러차례 공사 과정을 거치면서 일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19세기 말 성곽 대부분이 철거되고 새로 확보된 부지는 도시 구획화됐다.

 100년의 수도 체코 프라하의 역사와 변화상을 살펴보는 전시가 20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막했다. ‘프라하, 유럽 중앙의 요새’란 제목의 이 전시는 체코 프라하시립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했다. 지난해 체코 프라하시립박물관에서 열린 ‘서울, 성곽으로 둘러싸인 도시’에 이은 서울과 프라하 교류 전시다.

프라하 구시가 문장으로 장식된 방패( 15세기 중반)

 전시장은 프라하의 성벽과 요새를 빌트인 블록으로 형상화했다. 블록의 전면에서는 프라하의 생활상, 후면은 포위 공격전의 양상을 보여준다. 각 벽 중간마다 프라하시립박물관의 다양한 중세 이후 갑옷과 무기류 등이 전시됐다.

 전시장 중앙에는 프라하 성의 상징적인 유물인 방패가 설치됐다. 관람객이 기념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프라하 전경을 담은 포토월도 만들었다.

구시가쪽 교탑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성 전경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서울시가 한양도성의 보전과 활용을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금, 이번 프라하의 성곽 전시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건축과 토목의 전통이 다르고 역사와 문화가 다른 두 도시가 각기 어떤 성곽을 만들어내고 어떻게 이를 보전, 활용해왔는지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주지나 스트르나도바 프라하 시립박물관장은 “체코의 수도이자 유럽 심장부에 자리 잡고 있는 프라하의 독특한 요새화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라며 “관람객들은 전시 관람과 함께 기회가 된다면 아름다운 프라하도 방문해보길 바란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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