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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빌리은행 구제자 1호 탄생 "빚에서 빛으로" 새출발

등록 2015.09.24 13:48:30수정 2016.12.28 15: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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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이정하 기자 = 채권시장에서 헐값에 거래되는 장기부실채권을 매입해 빚을 탕감해 주는 주빌리은행의 제1호 구제자가 탄생했다.

 24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에 거주하는 이모(37)씨는 지난 2008년 금융권으로부터 약 360만원을 대출했다.

 나름대로 상환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겹치면서 이씨는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자 채권자는 이씨의 통장을 압류하는 등 상환 압박을 가했다. 이씨는 통장거래가 불가능해지고 취업도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이씨의 삶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팍팍해졌다. 이 일 저 일 알아봤지만 한 번 피폐해진 삶은 회복하기 어려웠고 어느새 이자는 원금의 4배를 넘어섰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을 때 성남시 금융복지상담센터와 주빌리은행이 이씨의 손을 잡아줬다.

 성남시 금융복지상담센터를 통해 이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주빌리은행이 대부업체로부터 이씨의 채권 1800여만원을 100만원에 매입한 것이다.

 이씨는 주빌리은행을 통해 매월 10만원씩 12개월 동안 분할상환하는 조건으로 채무를 조정 받게 됐다. 이씨는 주빌리은행의 장기채무자 구제 1호로 기록됐다.

 이씨가 상환한 돈은 다시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데 사용되며 주빌리은행은 이씨와 같은 또 다른 장기채무자가 새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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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 금융복지상담센터는 주빌리은행과 이날 시청 시장실에서 '새출발협약서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새출발협약서 전달식에서 이씨는 새출발협약서에 사인해 주빌리은행장인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재명 시장은 대부업체로부터 양수한 계약서를 파기했다.

 이 시장은 이씨에게 "이번 기회에 다시 재기하시면 좋겠고 사회복귀 하셔서 열심히 생활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협약식을 시작으로 성남시와 주빌리은행은 충분히 자활이 가능한 시민의 채권을 매입하여 시민을 보호하고 다시 새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주빌리은행은 채권시장에서 헐값에 거래되는 장기부실채권을 매입하여 탕감 또는 원금의 7%만 갚도록 하여 오랜 시간 빚으로 고통 받는 채무자들이 자유로워지도록 하기 위해 지난 8월 설립됐다.

 더 많은 장기채무자들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과 후원모금도 진행하고 있다. 후원문의는 전화 070-8785-6127, 홈페이지 www.strikedebt.kr 로 하면 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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