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군인체육대회][종합]한국, 종합 4위 지켜…사이클 박경호 2관왕

【문경=뉴시스】박영환 최현 이윤희 기자 = 한국이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 6일째인 7일 금메달 2개를 포함해 모두 6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종합 4위를 지켰다.
사이클에서는 박경호(22)가 2관왕에 올랐고, 수영에서는 남자 800m 계영 한국신기록이 나왔다. 사이클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수영이 은메달 2개, 펜싱이 은메달 1개를 보탰다.
한국은 이날 현재 금 5, 은 7, 동 7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러시아(금35·은18·동18), 중국(금14·은10·동20), 브라질(금13·은12·동7)에 이어 4위 자리를 유지했다.
국군체육부대 사이클대표팀의 박경호는 이날 오전 10시 문경 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도로경주 개인전에서 2시간51분28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 박건우(24)가 박경호에게 1초 뒤진 채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 1개를 보탰다.
박경호와 박건우의 선전에 힘입어 한국은 도로경주 단체전에서도 11시간25분58초로 프랑스를 1초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단체전은 개인전에 나선 선수들 중 기록이 가장 좋은 4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예상밖의 '깜짝' 선전이었다.
당초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사이클 강국 틈바구니에서 한국의 우승을 예견하는 이들은 적었다. 하지만 사이클 대표팀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등 메달 3개를 획득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박경호는 한국 선수 중에는 처음으로 대회 2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은 남자 수영에서도 은메달 2개를 신고했다.
김정훈(21), 나경수(24), 백승호(25), 장상진(24)는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계영 800m 결승에 출전해 7분21초7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중국(7분20초85)에 이어 2위에 올랐다.
800m 계영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당시 박태환 등이 세운 7분23초61를 1초87 앞당겼다.
최규웅(25)은 남자 평영 200m에서 2분11초30를 기록해 아쉽게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금메달은 2분10초58을 기록한 러시아의 올레그 코스틴(23)이 가져갔다.
최규웅은 이번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 중 가장 빠른 반응속도(0.65초)를 보이면서 50m까지는 선두에 있었지만 코스틴에게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펜싱 종목도 메달 소식을 전했다.
정재규(26)와 김민규(25), 김무준(25)으로 구성된 한국은 국군체육부대 실내체육장에서 열린 플러레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에 36-45로 패했다.
한국은 8강전에서 캐나다를 45-10으로 가뿐히 제압했고, 4강전에서는 이탈리아를 근소한 차이인 45-42로 이겼다.
그러나 결승에서 만난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초반 리드를 내준 한국은 정재규의 활약에 힘입어 한때 25-23으로 러시아에 앞서갔지만, 다시 역전을 허용해 은메달에 그쳤다.
골프 남자 개인과 단체전에서는 이틀째 선두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방두환(28)은 안동 탑블리스CC 골프장(파72·7310야드)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로 라운딩을 마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전날 스코어를 유지하는데 그쳤지만 전날 2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방두환은 이날 1번홀(파4)과 7번홀(파4)에서 버디를 뽑았지만 15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해 이븐파를 기록했다.
전날 6언더파 66타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던 맹동섭(28)은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김남훈(21)과 함께 공동 7위에 랭크됐다.
한국프로골프투어(KPGA) 사상 최초로 군인 신분으로 우승한 전력이 있는 허인회(28)는 이븐파 72타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한국이 2라운드를 287타로 마쳐 중간합계 560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에는 브라질(579타), 3위에는 바레인(597타)이 이름을 올렸다.
여자 단체전 2라운드에서는 한국이 프랑스(중간합계 321타)와 남아공(중간합계 346타)의 뒤를 이어 3위(중간합계 347타)를 기록했다.
복싱에서는 무려 7명의 선수가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복싱 경기에서 전체 10체급 중 91㎏이상급, 75㎏급, 60㎏급을 제외한 7개 체급에서 모두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전은 오는 8일 치러진다.
이미연 감독이 이끄는 부산상무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여자축구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브라질에 0-1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지난 5일 미국을 꺾고 조별리그를 1승1패로 통과했지만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금메달 도전도 무산됐다. 오는 9일 네덜란드와 동메달결정전을 치른다.
아쉬움이 큰 한판이었다. 한국은 90분간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연장전 시작 2분 만에 골을 내줘 고배를 들었다.
전반부터 브라질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쉴새없이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의 가장 좋은 장면은 전반 27분에 나왔다. 중원에서 이영주가 오른쪽으로 열어준 공이 반도영에게 연결됐고, 크로스를 받은 송다운이 곧장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어느새 뛰어든 수비수에게 걸려 득점을 놓쳤다.
9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한국은 연장 전반 2분에 실점했다. 연장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된 브라질의 안토니오 다 시우바가 한번에 넘어온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 기어코 득점에 성공했다.
수세에 몰린 한국은 1분 뒤 송다운이 측면 돌파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골키퍼의 벽에 막혔다. 이후로도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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