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무기금지기구, 시리아반군 겨자가스 사용 첫 공식 확인

【다마스쿠스=AP/뉴시스】미국 국방부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 극단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멸하기 위해 기존의 공습 위주에서 지상전으로 작전을 확대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러시아의 공습 지원을 받고 있는 시리아 정부군이 포격 후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2015.10.29
OPCW는 시리아 반군이 겨자가스로 불리우는 '설퍼머스타드'(sulfur mustard)를 사용했다는 첫 공식 성명을 내놓았다. 대개 노란색을 띠는 겨자가스는 피부와 눈, 폐 등 장기에 손상을 가져오는 불법 화학무기다.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2013년 OPCW에 가입한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정권은 당시 겨자가스를 포함해 1300t의 화학무기를 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겨자가스가 어떻게 반군의 수중에 들어갔는지는 확실치 않다.
OPCW의 한 소식통은 지난 5일 AP통신에 "지난 8월21일 시리아 북부 알레포 지역의 소도시 마레아에서 시리아 반군이 겨자가스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조사관들이 발견했다"며 "6일 이를 공식 확인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시리아 민주화운동이 내전으로 번지면서 현재까지 25만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수백만명이 시리아를 떠났다.
OPCW 관계자는 "최소 2명이 겨자가스에 노출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화학무기 사용으로 한 아기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조사관들은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으며, 생존자와 의료진들을 인터뷰한 후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OPCW는 또한 지난 3월 시리아 이딜리브에서 염소가스가 사용됐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사관들은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8월 29일 요바르 지역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받았다는 시리아 정부의 주장에 대해 "비밀리에 화학무기가 사용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용주체가 불분명한 이번 발견물들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로 송부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