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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리그 1위 나폴리, 25년전 마라도나 시절 떠올린다

등록 2015.12.01 09:26:19수정 2016.12.28 15: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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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oli's Gonzalo Higuain, second from left, celebrates with teammates after scoring a goal during a Serie A soccer match between Napoli and Inter Milan, at the San Paolo stadium in Naples, Italy, Monday, Nov. 30, 2015. (AP Photo/Salvatore Laporta)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나폴리가 정규리그 선두로 올라서며 25년 만에 우승을 꿈꾸게 됐다.

 나폴리는 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상 파올로에서 열린 2015~2016 세리에A 14라운드에서 인터 밀란을 2-1로 꺾었다.

 9승4무1패(승점 31)가 된 나폴리는 인터 밀란(9승3무2패·승점 30)을 1점 차이로 제치고 리그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제 정규리그를 약 3분의 1 치렀지만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달콤한 꿈에 한 발 다가선 것은 분명하다.

 나폴리는 세계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56)가 활약하던 지난 1990년 이후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마라도나를 앞세워 1989~1990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다음 시즌 8위로 추락했고, 이후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시즌 개막전에서 사수올로 칼초에 1-2로 패한 나폴리는 3경기(1무2패) 동안 승리하지 못해 팬들의 우려를 샀다. 하지만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었다.

 지난 9월21일 라치오를 5-0으로 격파하며 시즌 첫승을 신고한 나폴리는 이후 패배를 몰랐다. 이날 경기까지 13경기 무패(9승4무)를 달렸고, 최근에는 3연승 중이다.

 나폴리 고공행진의 중심에는 마라도나의 까마득한 후배인 곤살로 이과인(28)이 있다.

Napoli's Gonzalo Higuain celebrates after scoring his second goal during a Serie A soccer match between Napoli and Inter Milan, at the San Paolo stadium in Naples, Italy, Monday, Nov. 30, 2015. (AP Photo/Salvatore Laporta)

 마라도나와 같은 아르헨티나 국적인 이과인은 지난 2013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나폴리에 정착했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세리에A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1989~1990시즌 우승을 이끈 마라도나(28경기16골)에게 뒤지지 않는 활약이다.

 이날 밀란과의 경기에서도 그의 존재감이 단연 빛났다.

 이과인은 경기 휘슬이 울린 지 64초 만에 호세 카예혼의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7분에도 추가골을 신고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과인은 경기가 끝난 뒤 "마법 같은 밤이었다"면서 "나폴리는 1위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본다. 아직 시즌에서 갈길이 멀지만 싸워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나폴리를 상대한 인터 밀란은 나가토모 유토가 전반 44분 만에 옐로카드 2장을 받아 그라운드를 떠났다.

 10명이 뛴 가운데도 후반 22분 만회골을 기록했으나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고 결국 리그 1위 자리를 나폴리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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