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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명령으로 미사일 발사일 앞당겨... 날씨·김정일 생일 고려한 듯

등록 2016.02.07 13:25:17수정 2016.12.28 16: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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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조선중앙방송이 7일 오후 12시 30분(한국시간)에 특별 중대 보도를 통해 광명서 4호 위성(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필 명령을 공개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우주개발국 보도에 따르면 지구관측위성 광명서 4호가 성과적으로 발사됐다"며 " 광명성 4호는 09시 정각에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발사돼 9시 9분 46초에 자기 궤도에 진입했다. 위성은 97.4도로 발사해 근치점 고도 494.6Km에 원치점 고도로 500Km인 극 궤도에 진입시켰다. 위성에는 지구관측에 필요한 측정, 통신기 등이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2016.02.07. (사진=조선중앙방송)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인구 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기를 당초 8일 이후에서 7일로 앞당긴 것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북한 매체들은 밝혔다.

 북한의 중앙TV는 7일 낮 ‘특별 중대보도’ 형식으로 인공위성 광명성 4호 발사와 궤도진입 성공 사실을 전하면서 김정은 제1비서의 친필 사인이 들어있는 6일자 광명성 4호 발사 명령서를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 2일 인공위성을 8일~25일 사이에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했다가, 6일 오후 발사 시기를 7일~14일로 앞당기겠다고 다시 알렸었다.

 이렇게 보면, 북한은 당초 8일 이후에 미사일을 발사하려던 것을 김정은 제1비서의 지시에 따라 하루 전에 발사 날짜를 7일로 급하게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예고한 발사기간 중의 날씨와 김정일 생일(2.16)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5일부터 미사일 연료 주입을 시작한 것도 발사시기를 앞당긴 것과 연관 있다는 것이다.

 평북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과 가까운 신의주 지역 날씨를 보면, 7일과 9, 10일은 맑고, 8일에는 눈이 내리는 것으로 예보돼 있었다. 

 북한으로서는 8일은 날씨가 좋지 않고 9일이나 10일로 발사 시기를 잡을 경우, 만에 하나 기상 악화 등의 돌발 변수에 의해 발사가 연기되면, ‘김정일 생일 선물’이란 의미가 퇴색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앙TV의 ‘특별 중대보도’에서도 이번 인공위성 발사가 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우리 우주과학자, 기술자들이 김정은 제1비서와 우리 당, 우리 국가, 우리 인민에 대한 깨끗한 충정의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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