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홀로' 앉은 타지마할 벤치, 아들 부부는 '나란히'

영국과 인도의 우호 증진을 위해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를 방문한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16일 타지마할을 찾아 고인이 된 다이애나비가 앉았던 벤치에 앉았다.
타지마할은 17세기 무굴제국의 수도였던 아그라에 자리잡은 궁전 형식의 묘지다. 무굴제국의 황제였던 샤자한(1592~1666년)이 끔찍이 사랑했던 왕비 뭄타즈 마할을 추모해 만든 것이다. 샤자한 황제는 15번째 아이를 출산하다가 숨진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기 위해 22년간 2만명을 동원해 대리석으로 이 건물을 만들었고, 이러한 이유로 타지마할은 '영원한 사랑의 상징물'로 여겨진다.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결혼한 다이애나비는 찰스 왕세자가 결혼 전부터 만나왔던 카밀라 파커불스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아 외롭고 불행한 결혼생활을 했다. 결국 1992년 말 다이애나비는 찰스 왕세자와 별거에 들어갔으며 1996년 이혼한 뒤 이듬해 교통사고로 숨졌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이날 섭씨 40도를 넘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모여든 사진기자들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이는 등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 일주일간 인도와 부탄을 방문한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타지마할 방문을 끝으로 영국으로 귀국한다. 이들 부부는 이번 방문에서 빈민가 어린이와 어울려 크리켓과 축구를 하는 등 고 다이애나비처럼 자선과 봉사의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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