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의 여신' 리사 랜들 "암흑물질이 우주 지배"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미국의 이이론물리학자 리사 랜들이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방한 기념으로 특별 출간한 '암흑 물질과 공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서 입자 물리학과 우주론을 연구하고 있는 리사 랜들은 하버드대 석좌교수팀과 함께 6600만 년 전 공룡을 멸종시킨 것은 암흑 물질이었다는 이론을 밝혀냈으며 책에는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다. 2016.06.14. [email protected]
랜들 교수는 14일 오후 서울 안암동 LG-포스코 경영관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성' 물리학자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했다.
그녀는 "과학자로서 다른 쪽으로 시선이 돌려지는 건 반갑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랜들 교수는 입자 물리학과 우주론을 연구하고 있다. 하버드대 물리학과에서 이론 물리학자로서는 종신 교수직을 취득한 첫 번째 여자 교수다. '노벨상에 가장 가까운 여성 과학자'라는 평도 받는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미국의 이이론물리학자 리사 랜들이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방한 기념으로 특별 출간한 '암흑 물질과 공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서 입자 물리학과 우주론을 연구하고 있는 리사 랜들은 하버드대 석좌교수팀과 함께 6600만 년 전 공룡을 멸종시킨 것은 암흑 물질이었다는 이론을 밝혀냈으며 책에는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다. 2016.06.14. [email protected]
'시드 매거진'에서 '2005년의 과학 아이콘', '뉴스위크'에서 '2006년 주목할인물', '타임'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으로 꼽았다.
랜들 교수는 지난 13일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NPKI 학회 참석차 방한했다.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이승준 교수, 코넬대학교 물리학과의 차바 차키 교수 등 소장 물리학자들이 주축이 돼 연 1회 진행하는 이론 물리학 학회다. 일반인이 참석할 수 있는 대중 강연이나 과학 지망 영재들을 위한 특별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미국의 이이론물리학자 리사 랜들이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방한 기념 특별 출간한 '암흑 물질과 공룡' 기자간담회를 위해 강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서 입자 물리학과 우주론을 연구하고 있는 리사 랜들은 하버드대 석좌교수팀과 함께 6600만 년 전 공룡을 멸종시킨 것은 암흑 물질이었다는 이론을 밝혀냈으며 책에는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다. 2016.06.14. [email protected]
'우주를 지배하는 제5의 힘'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암흑 물질이 우리 은하 원반면 근처에 이중 원반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한다. 우리 은하 중심 주위를 도는 우리 태양계가 이 은하 원반면 근처의 암흑 물질로 이뤄진 이중 원반을 3200만 년 정도를 주기로 지날 때마다 태양계 끝에 있는 오르트 구름이 교란된다는 것이다. 이 때 혜성이나 소행성 같은 유성체가 지구와 충돌할 수 있는 태양계 안쪽으로 날아오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 결과 3000만 년에서 3500만 년 정도를 주기로 해서 지구에 대형 유성체(혜성과 소행성) 충돌 사건이 일어났고, 이것이 6600만 년 전의 공룡 멸종을 야기한 칙술루브 충돌 사건 같은 지구 생명체의 주기적 대량 멸종 사건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미국의 이이론물리학자 리사 랜들이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방한 기념 특별 출간한 '암흑 물질과 공룡' 기자간담회를 위해 강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서 입자 물리학과 우주론을 연구하고 있는 리사 랜들은 하버드대 석좌교수팀과 함께 6600만 년 전 공룡을 멸종시킨 것은 암흑 물질이었다는 이론을 밝혀냈으며 책에는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다. 2016.06.14. [email protected]
하지만 암흑 물질의 존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암흑 물질이 존재한다고 믿는다"는 그녀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물질이 있다고 상정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물질은 우주 전체 물질의 6분 1 가량이다. 우리를 구성하는 것과 다른 암흑물질을 상정하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은 이론 모델을 만들어내는 학자이고, 그것이 맞는지 검증하고 실제 생활에 적용 가능한지를 실험한다고 했다. 자신이 제시한 모델의 정확도가 100%라고 말할 수 없지만 다만 이를 "하나의 제약점으로 받아들이고 모델을 개선하는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번에 국내 새로 출간된 '암흑 물질과 공룡' 역시 마찬가지다. 학자들에게도 낯선 암흑 물질을 다루지만 동떨어진 분야인 우주론과 생물학을 엮어나가는 방식으로 비교적 어렵지 않게 읽힌다. 김명남 옮김, 600쪽, 2만5000원, 사이언스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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