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현대엔지니어링의 애물단지 '상봉 이노시티'

등록 2016.07.05 13:44:10수정 2016.12.28 17:19:1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까지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자리한 '이노시티' 상가 일부를 분양 중이다. joo47@newsis.com 2017.07.03.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까지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자리한 '이노시티' 상가 일부를 분양 중이다. [email protected] 2017.07.03.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구 현대엠코)이 분양한 주상복합 '상봉동 이노시티'가 악성미분양으로 8년째 애를 먹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연구시설은 '용도변경의 덫'에 빠져 매각도 임대도 되지 않아 미분양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봉동 이노시티'는 지난 2008년 서울 중랑구 상봉동 상봉8재개발 구역에 지은 지하 7층~지상 48층, 3개동 규모의 대규모 주상복합 아파트다. 이중 절반을 차지하는 연면적 약 12만6000㎡가 상가다.

 분양당시만 해도 상봉·망원 역세권에 들어서는 초고층 건물로 중랑구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막상 전체상가 중 약 2만216㎡의 규모가 2008년 이후 매각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현엔에서는 미분양부담에다 8년째 공실에 따른 관리비 지출까지 재정적 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서울 중랑구 상봉동 상봉8재개발 구역에 지난 2008년 착공한 지상 48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이노시티' 1층에 있는 분양사무실. 현재 교육시설을 비롯한 잔여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joo47@newsis.com 2016.07.03.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서울 중랑구 상봉동 상봉8재개발 구역에 지난 2008년 착공한 지상 48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이노시티' 1층에 있는 분양사무실. 현재 교육시설을 비롯한 잔여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2016.07.03.

 현엔은 그동안 미분양을 털기 위해 일정기간 무상임대 등의 혜택을 제안했지만 매입이나 임대하겠다는 학원은 없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학원유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교육연구시설에서 웨딩홀 등이 입주가능한 문화시설로 용도변경을 추진했지만 아파트 입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그마저도 번번이 무산됐다.

 현엔은 지난 2008년 '상봉동 이노시티'에 명문학원을 유치하겠다며 교육연구시설 용도로 이곳을 분양했다. 당시 구청장의 '명문 교육도시 조성계획'에 힘입어 중랑구에서는 유일한 대규모 교육연구시설 용도로 인허가가 났다.

 하지만 전용률이 30%대로 낮아 분양가가 높은 편이어서 가격대비 실용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또한 관리비도 비싸 웬만한 학원들은 입주할 엄두도 못냈다.

'이노시티' 조감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이노시티' 조감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이전에 입주를 고려했던 한 대형학원 관계자는 "전용률은 낮고 관리비는 비싸 선뜻 들어갈 수 없었다"며 "다른 곳에서 100평 규모를 임대할 수 있는 돈으로 여기서는 30평을 쓰면서 100평 규모의 관리비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 말했다.

 여기에 인허가 시점과 달리 학원업계가 어려워진 점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한 학원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3년 말부터 인근 노원구의 명문 학원들도 학생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이 일대에도 폐업하는 학원들이 속출했다"며 "대규모 시설에 들어설 수 있는 대형학원이 급감한데다 그나마 남아있는 학원들도 비싼 관리비 부담에 입주할 엄두를 못내는 상황"이라 말했다.

.

.

 이에 현엔은 재정적 부담을 덜고자 용도변경을 원하고 있지만 구청마저도 원래대로 학원을 유치하길 바라는 입장이어서 사실상 용도변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입주하겠다는 학원이 나타날 때까지 미분양 부담을 안고가야 하는 현엔의 골치거리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전용률이나 관리비는 이미 정해진 부분이어서 현엔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이 부분이 개선되기 어려운만큼 대형 학원 유치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