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난소증후군, 한방치료 효과 입증"

【서울=뉴시스】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 전·후 초음파 사진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한약, 침 등의 한방치료를 통해 다낭성난소증후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강동경희대한방병원에 따르면 박경선 한방부인과 교수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진단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한약 복용과 침 치료를 병행한 결과 월경 주기가 67일에서 39일로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또한 평소에 자주 겪던 소화불량과 어지러움, 몸의 붓기가 감소하고 골반 초음파 검사에서도 배란이 안 된 채 남아있던 우측 난소의 난포 개수가 현저하게 감소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불규칙한 월경, 불임 등 내분비질환의 하나로 아직까지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여성의 6~10%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고 있을 만큼 여성들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매년 환자수가 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년(2011~2015년)간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2011년 2만1628명에서 2015년 3만501명으로 5년 사이에 41% 증가했다. 이는 극심한 스트레스나 무리한 다이어트, 식습관의 변화 등으로 인해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증상은 연령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사춘기 소녀는 고안드로겐 혈증에 의한 다모증, 여드름, 불규칙한 월경, 비만 등이 발생한다. 가임기 여성은 월경이상과 불임, 인슐린 저항성을 보여 이로 인해 대사성,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고 오랜 기간 동안 에스트로겐에 노출됨으로써 자궁내막암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을 습담(濕痰)과 신허(腎虛)로 보고 있다. 습담은 몸 안에 정체되어 순환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물질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로 비만한 여성에게 많고 식습관이나 운동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신허는 난소의 호르몬 분비 기능이 저하된 것을 의미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한의학적 치료는 과체중인 경우와 정상체중인 경우에 따라 치료방법이 조금씩 상이하다.
습담이 있는 경우엔 기혈의 순환을 돕는 향부자와 반하를 포함하는 창부도담탕(蒼附導痰湯)을 처방하고, 신허의 경우에는 오수유 등의 약재가 포함된 온경탕(溫經湯)을 처방하고 증상에 따라 약재를 가미한다.
한약과 함께 시행하는 침 치료는 베타엔돌핀(β-endorphin)의 분비를 촉진시켜 호르몬 주기를 정상화 시켜준다.
박경선 교수는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습담과 신허를 겸한 경우가 많지만 일반적으로 비만할수록 습담의 비율이, 정상체중 혹은 저체중에 가까울수록 신허의 비율이 높다"며 "한의학적 치료는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을 모두 고려해 치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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